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여왕의 교실' 등을 집필한 김원석 작가가 극본을 맡고, 영화 '악인전'을 만든 이원태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을 맡은 것으로 기대를 모은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 이 작품은 지난 6일 8%대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법쩐'은 배우 이선균이 돈장사꾼, 문채원이 법률기술자로 변신해 부당한 '법'과 '쩐'(돈)에 맞서 싸우는 복수극이다.

<strong>배우 문채원·이선균 </strong>[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br>
배우 문채원·이선균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에서 배우 이선균은 모든 것을 내걸고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는 활극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이선균은 명석한 두뇌로 빼어난 수완을 거두는 얼굴 없는 헤지펀드 매니저 은용 역을 맡았다. 은용은 해외에서 돈을 쓸어모으다가 부당거래에 희생된 누군가를 위해 10년 만에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복수에 나서는 인물로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주식꾼'이다.

이번 작품은 배우 이선균이 15년 만에 SBS 드라마에 복귀하는 것이라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15년 만에 SBS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그래서 이선균의 포부도 남다르다. 그는 “금토극, 편성 시간이 좋다.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저희도 편성 덕을 봐서 보답받고 싶다”고 말했다.

<strong>SBS '법쩐' 스틸 </strong>[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BS '법쩐' 스틸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선균의 반응은 ‘글쎄..’였다고 전해진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선균은 “대본을 받고 주저했다. 지금까지 장르물, 카리스마 있는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 관념 때문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 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본에 힘이 느껴졌다. 굵은 느낌이더라. 도전해보고 싶었고, 감독의 전작 '악인전'을 보고 밀도 높은 영화라 생각해 궁금증이 생겼다. 처음 만나 대화를 하는 중 소통이 아주 잘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믿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촬영 과정에서 캐릭터 ‘은용’에 대한 애정으로 드러났다. 이선균은 "초반에는 은용이 마치 판타지 속 영웅처럼 느껴졌다"라며 "영웅적인 설정이 과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걷어냈고, 시청자분들께서 몰입할 수 있도록 '인간미' 있는 모습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SBS '법쩐'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이선균의 안목은 적중했다. SBS 금토드라마 '법쩐' 공개 이후 다양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선 시청률 점수가 괜찮게 출발했다. 첫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 10.8%까지 치솟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가 ‘법쩐’으로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이선균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브스는 현지시간 8일 “한국 드라마 <법쩐>의 이선균은 매력적이다.(Lee Sun-Kyun Is Compelling In K-Drama <Payback: Money And Pow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해당 기사에서 포브스는 ‘기생충’과 ‘나의 아저씨’ 등 이선균의 대표작들을 언급하며 “꾸준히 매력적인 배우” “<법쩐>에서 연기한 은용 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strong>SBS '법쩐' </strong>[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br>
SBS '법쩐'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화제성까지 몰고 왔던 배우 이선균. 그가 신중하게 선택한 작품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대한 찬사가 연일 쏟아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선균표’ 선 굵은 연기에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활력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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