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2022년 임인년 (壬寅年)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작고 큰 일이 많았던 우리는 감사함과 위로를 서로에 건네고 희망찬 내년을 기원하고 기다린다. 2022년 조용히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을 음악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진한 여운의 향기가 나는 영화 <스타 이즈 본>을 소개한다. 

<영화정보>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
드라마, 멜로, 로맨스 // 2018.10.09. // 미국 
감독 – 브래들리 쿠퍼 
배우 –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빛을 찾아낸 그대 우리 모습 이대로 영원히 기억할 거야…>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 잭슨은 앨리의 노래와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에게 노래를 제안한다. 둘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연인이상의 애정을 쌓아간다. 

앨리의 목소리를 사랑한 잭슨은 함께 공연을 하자며 자신의 공연에 앨리의 노래를 부려며 앨리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그렇게 둘은 공연을 하면서 미국을 돌기 시작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만, 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져간다. 

서로에 대해 점점 다름을 느끼기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너무나 사랑하기에 서로를 아끼고 동시에 고통스러워한다. 음악이 이어준 사랑, 과연 둘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음악이 가진 힘 그리고 레이디 가가 
가수 레이디 가가의 연기. 그리고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놀랍게도 둘은 완벽하게 배우로 변신했고 또 노래를 했다. 그리고 진부하게 보이는 이야기도 음악이라는 도구로 감동을 만들었으며 음악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특히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가 부르는 <Shallow>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음악으로 사랑이 풍부해지고 음악으로 슬플 수 있으며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할리우드의 성공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안방에서도 충만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1937년 제작된 미국영화 <스타탄생>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리뷰다. <스타탄생>은 당시 할리우드의 글래머를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업계의 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한 수작이라 여겼다. 영화 <스타탄생>은 관객의 뇌리에서 잊혀져갈 때쯤 새로운 제작진을 앞세운 리메이크작으로 새 시대의 관객을 만났다. 1954년에는 뮤지컬영화 스타 주디 갈런드와 제임스 메이슨이 주연을 맡은 <스타탄생>이, 1976년에는 미국 대중음악계의 아이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출연한 <스타탄생>이 제작됐다.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을 맡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스타 이즈 본>까지 더하면 <스타탄생>은 두 세기에 걸쳐 세번의 리메이크작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우리는 대체 왜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일까. 낯설면서도 익숙한 것 같은 그들의 삶.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삶이기 때문은 아닐까.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멋진 호흡. 서로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노래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협업장면은 영화가 끝난 뒤에서도 큰 여운으로 남는다. 음악으로 대화를 하고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며 음악을 아픔을 달래는 삶. 우리에게 음악은 그런 것이 아닐까. 영화 <스타 이즈 본>으로 한 해의 고단함을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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