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혹한에도 불구하고 실내 체육시설을 찾아 건강 관리에 매진하는 이들이 많다. 탄탄한 몸매와 튼튼한 건강이 자기 관리의 기준이 되며 2030 중심으로 운동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분명 건강을 위해 장려할 만한 일이다. 정기적인 운동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분의 지방을 태워 비만, 과체중 등을 예방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깨와 같은 부위는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통증이 나타나고 손상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어깨 관절의 손상을 줄이고 운동 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와 적당한 강도가 중요하다. 특히 테니스처럼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에는 힘만 쓰지 말고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어깨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힘을 쓰면 어깨 속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운동 후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리하게 운동을 재개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며 찜질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보자는 자신의 실력을 빨리 끌어올리려는 욕심 때문에 몸이 피곤하고 아파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며칠 내에 사라지지 않는 어깨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어깨질환의 조짐일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은 금물이다. 일주일 넘게 통증이 이어진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X-ray 촬영 등 검사를 진행하고 어깨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 외에도 오십견,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4개의 회전근개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어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파열이 경미한 단계라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수술을 하더라도 온전한 어깨 건강을 찾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질환은 어깨통증과 어깨 움직임 제한이라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관절의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어깨통증이 더욱 쉽게 생길 수 있다. 어깨통증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초기에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도움말 : 양주 옥정정형외과 권오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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