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 2009년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영웅]이 공연을 넘어 전율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크린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감독을 맡은 윤제균은 뮤지컬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뮤지컬 영화’로 제작을 하였다. 지난 12월 8일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웅>에 대해 살펴보자.

■ 영웅 (Hero, 2022)
개봉: 2022.12.21.
장르: 드라마
줄거리: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데…

< 영화의 좋은점 : 알고가면 좋은 >
1. 쌍천만
감독윤제균감독과 14년간의 오리지널 캐스트정성화 그려낸 영웅안중근 뜨거운 마지막 1.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 역할로써 무대를 이끌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 윤제균 감독을 만나 영화 <영웅>으로 2022년 12월,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2년도, 정성화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 [영웅]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윤제균 감독. 뮤지컬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결심까지 하게 된다. 이에 결심은 행동으로 바뀌게 되고, 영화 <영화>에서 감독과 배우로 다시 만나게 된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그리고 절대 잊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이러한 마음이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닿기를 바란다.” 고 전한 윤제균 감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안중근 의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한국과 라트비아를 넘나드는 로케이션 촬영,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며 113년의 시간을 거스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제대로 스크린에 재현했다.

2. 한국영화 최초 배우들의 현장 라이브를 느낄  있는 전율과 감동 
<영웅>의 스크린 재현은 감독의 노력과 더불어 정성화,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탄탄한 실력파 배우진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울림을 더한다. 게다가 ‘뮤지컬 영화’인 만큼 기존 한국영화에서 시도한 적 없는, 촬영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채택했으며 스튜디오 녹음이 불가피한 분량을 제외하고 영화의 70%가 현장에서 녹음된 라이브 가창 버전으로 담았다. 또한 오직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발음, 발성 등의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거쳐 영화 속 모든 넘버를 직접 불렀으며, 반복되는 테이크에서도 흔들림 없는 감정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윤제균 감독은 “촬영 당시 배우들이 완벽한 연기와 라이브를 보여줬지만 (라이브 녹음 특성상) 깨끗하게 오디오가 녹음되지 않아서 여러 차례 재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배우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촬영 당시 배우들의 노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일 인상 깊은 넘버는 나문희 배우의 독창 씬인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로 꼽았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맨 마지막 정성화가 부르는 ‘장부가’가 인상 깊었다. 김고은과 박진주의 뮤지컬 배우 못지않는 노래실력 또한 그동안의 노력이 얼마나 했는지 말해준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기존 스토리 + 윤제균 감독만의 센스 한 스푼)

-몰입도
★★★★★★★★★☆
(배우들의 시청각적으로 피나는 노력이 보인다)

-총평
★★★★★★★★☆☆
(눈물, 콧물, 귓물까지 다 나오게 만드는 2022년 감동 영화)

윤제균 감독은 영화 <영웅>에 대해 ‘시청각의 종합선물’이라고 하였다. 시각적 부분은 물론이거나와 청각, 뮤지컬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현장 라이브를 생생하게 담아냈기에 그와 같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추운 겨울, 독립을 위한 의지가 가득한 영화  <영웅>으로 귀와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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