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낮에는 잠을 자고 밤이 되면 활동하는 동물, 박쥐. 박쥐는 예로부터 동서양에서 부정적인 이미지의 동물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리 저리 붙고 줏대 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박쥐구실’이란 속담을 사용해왔고 서양에서는 박쥐를 사탄, 죽음, 공포 등을 상징하기도 했다. 정말 박쥐는 해로운 동물일까?

박쥐는 조류나 쥐류와 전혀 다른 동물로 새처럼 날아다니는 유일한 포유류다. 박쥐는 몸의 구조나 기능이 모두 날아다니기에 적합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앞다리는 가죽날개로 변했고 손가락은 길게 늘어났으며 엄지손가락은 짧지만 낚시 모양의 발톱이 있고 다른 4개의 손가락에는 비막이나 연막을 갖고 있다. 뒷다리에도 5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낚시 모양의 발톱은 나뭇가지나 동굴 속에 잘 매달릴 수 있다 

박쥐는 남극이나 북극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고 동굴, 폐광, 나무 속, 삼림 등 주로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 서식한다. 포유류 중에서 유일하게 날아다니는 박쥐의 비행 속도는 조류 중 제일 빠른 칼새와 비슷한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또 박쥐의 특징 중 하나. 바로 밤에 자유자재로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라는 점이다. 박쥐는 주로 초저녁이나 밤중에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고 주로 나방이나 갑충 등을 먹는다. 어떤 박쥐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기도 하고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박쥐도 있다.

박쥐가 밤에도 낮처럼 이동할 수 있는 이유, 바로 초음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새들처럼 눈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음파를 탐지해 위치를 파악한다. 

아울러 박쥐는 마치 레이더를 쏘듯이 초음파를 쏘면 그 초음파가 주변 물체에 부딪히면서 되돌아온 음파를 알아듣고 먹잇감의 위치를 알아낸다. 쉽게, 소리로 사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박쥐는 야생조류와 비슷한 습성을 갖고 있지만 번식방법은 전혀 다른데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교미해 보통 초여름에 1-2마리의 새끼를 낳고 북미에 살고 있는 종들은 4마리까지 낳기도 한다. 온대지방에 사는 박쥐들은 5∼10℃ 사이의 빈 구멍이나 동물 속에서 겨울잠에 빠지는데, 이들은 동면을 하는 동안 반수면 상태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지거나 자극을 주면 깨어난다. 

박쥐들이 밤에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특별한 초음파 능력 때문! 아마도 밤에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박쥐가 부정적으로 여겨진 것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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