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 디자인=이윤아 pro | 사상 처음 겨울에, 그리고 중동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0일 막을 올렸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32개국이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4년마다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두 번째로,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처음이다. 그리고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보통 6∼7월에 열리던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겨울(11∼12월)에 열렸다. 또한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은 브라질로 5번(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이나 정상에 올랐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카타르 대회까지 유일하게 22번의 모든 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은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6은 각국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는 선수의 수로, 기존에는 팀당 23명이 최대였으나, 코로나19 여파와 대회 개최 시기가 유럽 리그 등에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확대했다.

카타르 대회는 32개국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FIF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국 수를 48개국으로 확대해 치르기로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되는 득점왕은 누구일까?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들에게 주는 개인상 중 '골든 부트'는 대회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 주포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의 이름이 후보에 오르내린다.

먼저 케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골든부트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러시아 대회에서 페널티킥 3골을 포함해 6골을 기록, 잉글랜드 선수로는 1986년 멕시코 대회 게리 리네커(6골)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득점왕(23골)에 오르는 등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꾸준히 주포로 활약해 온 케인은 2022-2023시즌에도 공식전 22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올 시즌 공식전 20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며 프랑스 대표팀에선 올해만 4골을 넣었다. 이달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시장 분석가와 경제 전문가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음바페의 골든부트 수상을 예측한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2022 '발롱도르'를 거머쥔 프랑스의 베테랑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6골을 넣은 벤제마는 최근 근육 부상에 시달렸으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엔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 네이마르도 빼놓을 수 없다. 네이마르는 올해 출전한 A매치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5골 2도움)했다. 그 외에 월드컵에선 '마지막 춤'을 보여줄 35살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37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다양한 의미를 지니며 스타 선수 탄생을 예고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을 확인할 수 있는 결승전은 12월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무사히 기량을 십분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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