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잊고 살아갈 때가 있다. 가끔은 마음이 아픈 일도 생기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생기는 일이라 여기며 자신에게 무관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일상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게 되어 뒤늦게 나의 심리 상태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몸과 마음은 연관되어 있기에, 어느 한 곳이 불편해지면 바로 일상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마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사람들은 마음 건강에 도움을 줄 심리상담에 관심을 두게 된다. 그리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며 위로와 해결책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 잠실점, 방이점을 운영하는 박수진, 이종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잠실점의 EEG실 전경
▲ 잠실점의 EEG실 전경

Q.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잠실점, 방이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고,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받고 싶은 때가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심리적인 부분을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여러 부분을 걱정하며 어려워한다. 

우리는 대학병원 등의 기관에서 심리치료, 심리평가 활동을 해오며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현 사회의 한계를 몸소 경험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문가들이 전통적인 장소(병원, 학교, 기업 등)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에서 적극적인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면에서,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는 심리적 성장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심리적 자기개발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소하게 되었다.

Q.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 잠실점, 방이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잠실점 , 방이점)의 주된 서비스는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심리상담, 심리평가~대중적인 자기성장, 커플, 양육 상담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에서는 우울, 불안, 공황, 성격, 자존감, 대인관계 문제 등 다양한 심리 증상과 주제를 대상으로 하며, 연구로 검증된 이론과 기법을 사용하여 체계적으로 내담자(수요자)의 문제를 접근하게 된다. 특화 프로그램으로 현재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MBCT(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MSC(Mindfulness Self-Compassion)]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우리 연구소는 EEG 기반 이완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EEG  뇌파 장치를 활용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뇌파, 심전도 흐름을 직접 보며(뉴로피드백 원리) 이완하는 방법을 스스로 훈련을 하게 된다. 주로 불안 문제(공황, 범불안 장애 등), 수면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에게 효과적이다. 심리평가의 경우, 대표적으로 종합심리검사가 널리 알려져 있을 것인데, 이는 말 그대로 많은 검사를 종합적으로 실시 분석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커플/부부 심리 검사는 현재 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개인 심리상담에서 연인/부부 갈등 문제를 많이 고민하시길래 만든 것인데, 생각보다 인기가 좋아져서 지금은 대부분 문의 전화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우리가 고민이다. (웃음)

▲ 방이점 내부 전경
▲ 방이점 내부 전경

Q.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 잠실점, 방이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연구소는 검증된 전문가가 상주하는 신뢰가 가고 안전한 공간임을 강조 드리고 싶다. 이러한 기초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재 한국은 심리상담센터 개소를 위한 법적인 자격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숲심리상담 연구소 이종현, 박수진 소장은 모두 심리학 석사 이상으로 대학병원 및 국가의료원, 대학기관에서 3,000시간 이상의 최소 수련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보건복지부,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또한, 이후 대학병원, 국가의료원, 대학기관, 기업 등에서 체계와 절차 아래 쌓아온 임상 경력들이 수요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무직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더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조차도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바우처 서비스, EAP 기업들과 협업하여 내담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해 두고 있다.

Q. 마음숲심리상담연구소 잠실점, 방이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상담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각자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하나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내담자들은 각자 수많은 고통과 역경을 경험했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텨온 사람들이며, 그 와중에 좋은 방법을 찾으러 찾아온 사람들이다. 이러한 분들을 환자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을 더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권위 있는 상담가보다는 내담자 고유의 가치관, 동기, 욕구를 더 명확하게 찾도록 돕고,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자이자 함께 성장해나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한편, 심리상담은 결국, 심리적 문제를 적절히 대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단순한 인간적인, 따듯한 공감, 격려만 있어서는 안 되고 전문적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최신 이론과 기법,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윤리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박수진 소장 : 우리 기관을 찾아주신 후,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시고 , 경험하고 있던 어려움이 해소되었다고 하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이 일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많은 분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라면 고위험군 내담자들이다. 내담자가 경험하는 고통을 같이 느끼고, 분노도 같이 쏟아내며 그분들을 돕기 위한 여러 치료적인 개입들, 현실적으로 병원에 연계하는 등의 과정이 있었다. 이런 치료적 과정들을 통해서 이전보다 정서적 고통감이 경감되고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발붙이며 살아가기 위한 힘을 얻었다고 하는 분들이 기억에 남고, 그때 마음이 참 기쁘다.

이종현 소장 : 극단 선택 직전에 상사가 붙잡아 상담을 시작한 내담자가 지금은 여행을 다니며 “그때 안 죽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연락이 왔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내가 누군가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

▲ 잠실점 내부 전경
▲ 잠실점 내부 전경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관련 기관에서 경력이 있다 보니 심리상담실 세팅을 하는 것은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서 노하우라고 말할 것은 딱히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계속 상담을 하며 수요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유심히 살펴보며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장에서 예약을 받고,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심리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수요가 이렇게 많은데, 한국은 서비스 이용에 대한 심리적 문턱이 너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심리문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 보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할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비용이다. 아직도 상담 비용을 듣고 기운 없이 전화를 끊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슴 속 깊이 남아 있다. 현재 우리 상담소는 상담소에 오지 않더라도 스스로 일상에서 심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가 치료 워크북을 제작하고 있으며, 그 외 매년 다양한 프로모션을 홍보하여 해당 기간만큼이라도 수요자가 비용 부담을 덜 느끼며 서비스를 받게끔 도우려 한다. 말하다보니 심리상담의 대중화(?)가 목표라면 목표인 것 같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전문성 있는 심리상담센터를 찾고 싶고 그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실 것 같다. 더하여 구체적으로 심리상담센터 선택 시 체크해야 할 점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 제대로 된 상담을 위해 상담/임상 심리학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가 있는지, 또는 공부한 사람을 찾을 것을 권해 드린다. 이 분야는 비전공자가 막무가내로 상담소를 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윤리 교육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수요자의 심리적 취약성을 이용하여 권위를 내세우며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소지가 있기에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상담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사를 찾으실 때 대학병원, 대학기관급 이상, 1~3년 이상의 체계적인 수련 과정을 거친 전문가인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공신력 있는 학회, 국가 자격증 (한국임상심리학회-임상심리전문가, 보건복지부-정신건강임상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상담심리사/상담심리전문가, 한국상담학회-전문상담사 등)을 취득한 인력이 있는지도 체크해 보시길 바란다.

자신의 심리상담 효과를 과장하여 홍보하는 곳은 주의하셔야 한다. 약물치료 필요 없이 심리상담이면 다 치료된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미한 때에는 심리상담으로 해소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계 원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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