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용의 일종으로 상상의 동물 ‘교룡’
모양이 뱀과 같고 몸의 길이가 한 길이 넘으며 넓적한 네발이 있다는 상상의 동물 ‘교룡’. 가슴은 붉고 등에는 푸른 무늬가 있으며 옆구리와 배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전국시대부터 한(漢)나라 때에 걸쳐서 그 모양이 청동기(靑銅器)에 사용되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교룡득수(蛟龍得水)’입니다.
→ 교룡 교(蛟) 용 룡(龍) 얻을 득(得) 물 수(水) 

‘교룡득수(蛟龍得水)’란 

‘교룡’이 물을 얻다라는 뜻으로 영웅이 때를 만나 의지할 곳을 얻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교룡득수(蛟龍得水)’ 이야기

<위서>의 ‘양대안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남북조시대 북조 후위의 ‘효문제’는 남조의 양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상서 ‘이충’이 출정할 군사를 선발하는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양대안은 이충을 찾아가 참전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양대안이 무명소졸이었으므로 이충은 그를 우습게 보고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양대안은 자신의 재주를 보여 주겠다며, 3장 정도의 끈을 상투에 묶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빨랐던지 끈이 화살처럼 보였고, 달리는 말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기에 이충은 즉시 그를 군주로 발탁했습니다. 양대안은 동료들에게 “오늘 나는 이른바 교룡이 물을 얻은 바가 되었다. 이로부터 나는 너희와는 영원히 같은 대열에 서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양대안은 능력을 인정받아 얼마 후에 통군으로 승진하였으며, 효문제의 남정에 참전하여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인생을 살며 ‘교룡득수(蛟龍得水)’ 할 수 있는 만남이 있다면 큰 행운일 것이다 

교룡득수는 영웅이 때를 만나 의지할 곳을 얻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조직 생활에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능력을 알아보는 상사를 만나 ‘교룡득수’ 하게 된다면 분명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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