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OTT 등 미디어 서비스의 발전으로 영상 분야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그만큼 영상 산업 내에서 다양한 역할이 필요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상업 촬영 전문 기업에서 프로덕션까지 사업 확장을 발표한 더베럴 박상진 대표를 만나 영상 산업에서 일궈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프로덕션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는지

더베럴은 4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으로써 모델 에이전시, 아티스트 컴퍼니로 시작해 스튜디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해 왔다. 프로덕션 운영도 그 일환으로 시작하게 됐다. 프로덕션 사업은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더베럴의 촬영 서비스에는 영상 작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작년까진 외주로 진행했다. 그렇다 보니 광고주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자사를 적극 피력하기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프로덕션 운영을 결심했다. 

Q. 촬영 기업에서 종합 제작을 하게 되면서 고충도 있었을 텐데

촬영감독, 편집자, 기획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 팀을 꾸렸으나 초반에는 서로 합이 맞지 않아 우여곡절이 많았다. 팀워크에 문제가 있으니 일을 추진할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팀이 협력해서 함께 뛰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했고 고민을 거듭하며 생각한 방법은 영상 공모전 출품이었다.

Q. 공모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업 촬영은 일정한 수익과 목표치가 있고 압박이 큰 작업이다. 팀원들이 이런 부담감에서 벗어나 대학 시절 조별 과제나 열정 넘치던 업계 초년생들처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합을 맞추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랐다. 그 결과 근 1년 사이 총 13개의 공모전에 도전하여 5개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5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상을 기대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저절로 따라오니 직원들 모두 상당히 고무되었다. 공모전을 통해 얻은 최고의 성과는 우리가 ‘팀 더베럴’로 뭉쳤다는 점이다. 새롭게 모인 팀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조화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결합해 움직이게 됐다. 축구 경기에서 11명의 선수가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 듯이 말이다. 

Q. 의미 깊은 작업을 꼽아본다면

창호 회사 ‘㈜정직한 도움’이 주최한 공모전인 ‘2022 정직한 도움 완성창 유튜브 UCC 공모전’이 기억에 남는다. 결과 발표 후 회사 대표님이 직접 감사를 표하셨고 영상물을 회사 홍보물로 사용하길 원하셔서 별도의 대가를 지불 받고 편집 영상과 저작권을 전달해 드렸다. 수상을 떠나 더베럴의 영상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이를 기점으로 광고주와의 사전 미팅 시 자사만의 레퍼런스가 풍부해진 것, SNS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덕분에 상업 촬영 문의가 늘어났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비록 업계 후발주자지만 우리의 노력과 능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Q. 팀원들과의 소통이 남다른 것 같은데,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바쁜 상업 촬영 와중에도 공모전 준비에 열정을 쏟은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한 작품 한 작품 제출하고 수상하며 기뻐했던 시간,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들자고 다짐했던 순간들이 오늘의 ‘팀 더베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뭉클함, 뿌듯함, 자신감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 바로 촬영 업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더베럴 컴퍼니가 되자는 것이다. 

Q.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나는 사람을 믿고 존중하고 응원한다. 이는 더베럴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건전한 발전을 이루는 기업의 중심엔 반드시 사람이 있다. 약간 부족해 보이더라도 믿고 기다려 주면 언젠가 좋은 성과와 변화로 보답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우리는 모두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자질이 있는 존재들이다. 여건이 된다면 지속적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 웹드라마와 단편영화 제작도 해볼 계획이다. 더베럴은 끈끈한 팀워크로 무장한 ‘어벤저스들’과 함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성장하며, 각자 마음속에 품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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