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산하 공공 기관이 주관하는 ‘수출마케팅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K컬처 & Artists:한류를 만드는 사람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유럽으로 출국했던 재클린 최(클래식제이 발행인) 예술감독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피아니스, 교육자, 작가, 발행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해온 재클린 최(최경숙)는 격상하는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귀국한 재클린 최 감독을 만나보았다.

유럽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립니다. ‘K컬처 & Artists: 한류를 만드는 사람들’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

이번 프로젝트는 ‘기본’과 ‘본질’의 정신을 다루는 [클래식제이 Classic J]를 통해 격상하는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특별함을 해외시장에 알리고,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티스트 182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클래식 잡지/책 부문 국내 최초 정부산하 공공기관 지원선정으로 세계적인 북 박람회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부스참가와 B2B 미팅 등 컨텐츠 수출에 앞장섰으며, 보훔 루르대학과 재독 프랑크푸르트 교민초청,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여러차례 특별강연과 책 전시로 우리의 문화와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로마 이탈리아 문화원과 아티스트 교류협력건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Steinberger Frankfurt Hof’에서 열렸던 국경일 행사에 초대받아 전시한 책을 설명하는 재클린 최 감독 /사진제공:Jculture Group)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동기는

저는 피아니스트, 교육자로 약 30 여년 간 교육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어서 그 가치야말로 수치로 말할 수가 없지요. 학생 한명을 가르치면 한명에게 교훈을 줄 수 있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영혼의 울림을 주고 싶어 매거진 겸 단행본인 국내최초의 광고없는 ‘휴먼’ 아카이빙 북 시리즈를 창간했습니다. 경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켜왔고 해마다 성장하여 왔어요. 2022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널리 알려진 BTS나 오징어게임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다양하고 우수한 한국의 예술문화와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것을 해외시장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산하 공공 기관에서 주관하는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에 지원했고, 클래식잡지/책 부문에서는 국내최초로 선정이 되었지요. 물론 선정 지원금 외 자비도 많이 들었고, 강연 등 모든 프로젝트는 발로 뛰며 직접 오랫동안 준비하여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준비 중이나 수행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지원 사업이 선정되긴 했지만, 제가 목표로 한 것은 그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이였기에 때문에 오랜기간 준비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기에 초반에는 프로젝트를 구체화시키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수행 중에는 일정이 매우 타이트했고, 하루에 한 개 이상의 행사나 강연이 있어서 그 일정을 쫓아가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2주 남짓 되는 기간 내 5일동안의 국제 도서전 참가를 비롯, 4개의 도시를 돌며 강연과 책 전시, 영사관과 문화원의 방문, 간담회 등은 극기훈련 같은 스케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알리러 간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기에 매 순간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꽤 힘들었다고나 할까요.

유서 깊은 독일의 보훔 루르대학에서는 어떤 강연을 펼쳤으며 그 의의는

독일 전역에서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몇 안되는 대학 중 하나인 가장 유서 깊은 보훔 루르대학 내 동아시아대학 한국학과에서 ‘한국의 미디어 산업’에 대한 강연을 정식으로 초청받았습니다. 따라서 한국미디어 산업의 현주소와 강점, 미래에 대해 클래식제이를 중심으로 한 영어 강연을 90분 동안 펼쳤으며, 강연이 끝난 후 독일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는 등 매우 뜻 깊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미디어 산업의 강점에 대해 여러 가지 요소들을 살표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학생들이 생각이상으로 진지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클래식제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아티스트들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감을 들어서 의의가 깊은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보훔 루르대학, 재독 교민초청, 한국학교에서 특별강연중인 재클린 최 예술감독/ 사진제공:Jculture Group)

재독 프랑크푸르트 교민 초청 ‘K컬처의 위상과 자기계발’은 어떤 강연였나

세계경제인무역협회에서 주관하여 초청한, 30~40대 교민들과 주재원들 대상의 특별 강연회였습니다.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가는 맘들이 대부분이셨기에 ‘자기계발’과 ‘자녀교육’을 중심으로 한 강의가 이루어졌는데, 강의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에 거의 한시간 넘게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시간 이후에도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 제 강의로 동기부여를 받으셨다는 관객들의 리뷰는 정말 뜻 깊은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독일 교포 자녀들이 다니는 ‘한국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펼친 ‘꿈을 찾아서/K컬처 & 아티스트’ 강연은 어땠나

한국의 고등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고, 그 바탕은 그들이 자라는 과정에서의 교육제도에 있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며 저 또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진로등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일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정서와 한국인의 뿌리에 대해, 한국문화의 위상과 자긍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반응과 리뷰가 생각이상으로 좋아서 매우 보람있었습니다.

프랑크프루트 영사관, 로마 이탈리아 문화원과 교류협력건 간담회의 성과는 어땠나

프랑크프루트 총영사관에서는 ‘Steinberger Frankfurt Hof’에서 열렸던 국경일 기념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한국의 문화와 아티스트 182명을 소개하는 [클래식제이 Classic J] 전 시리즈를 전시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영사님과의 간담회에서는 2023년 아티스트 교류건을 논의했는데요. 내년이 한국-독일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라 많은 기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시도하고자 하는 것에 마음이 모아졌고 여러 기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었으며 함께 교류하는 장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로마 이탈리아 문화원에서도 우리의 문화예술과 182명의 아티스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고 클래식제이 전 시리즈를 전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문화교류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영사관님 & 로마 이탈리아 문화원장님과 교류협력건 간담회, 프랑크푸르트 북메쎄 참가 중/사진제공:Jculture Group))

클래식음악 잡지/책 부분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정부산하 공공기관 지원으로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참가했는데 성과는?

말로만 들었던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의 규모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세계 각국의 북 셀러들과 관계자들이 우리의 책에 관심을 가졌고, 특히 한국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북메쎄에서 만난 한 독일 북셀러는 클래식제이와 제게 깊은 관심을 가져, 2시간 넘게 가차를 타고 제 강연에 와 주었고 저희 책 시리즈를 구매했으며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동남아 출판사에서는 저희 책에 관심을 가져 따로 한국으로 방문하기로 했고, 문화계 일본 출판사에서는 프로모션에 저를 초대해 참가했습니다. 전자 출판 제의를 받았으며, 스페인 북셀러 등 많은 관계자들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티스트들과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큰 일을 해내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알리는 기획이나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나 방향은 늘 새로운 것으로 도전하며 저 또한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클래식제이 아티스트들과 해외 기관들의 협력 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인데요. 또한 이번 유럽 프로젝트 수행시 교육계의 해외교류 등 여러 가지 협력사업 제안을 받았습니다. 교육계에 30여 년 몸담아 온 교육자로서, 많은 제자들과 교육계 종사들을 위해 좋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언제든 수행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인으로서,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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