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1965년 저자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듄’이 21년 10월 영화로 개봉했다. 개봉 전 예고편을 본 팬들은 선물 같은 존재라며 찬양했다. 동시에 1965년에 나온 소설이 왜 이제야 영화화가 되었는지 의문을 품었다. 사실 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1974년부터 많은 감독들이 노력했다. 하지만 총 6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서사와 세계관을 영화로 담기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실패를 거듭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소설 팬 중 한 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리에게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로 더 유명한 ‘드니 빌뇌브’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전 세계 팬들은 다시금 열광을 한다.

<영화정보>
듄(Dune, 2021)
모험, 드라마, SF // 2021.10.20. // 미국, 헝가리, 캐나다
감독 – 드니 빌뇌브
배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젠다이아 콜먼, 하비에르 바르뎀 등

<위대한 자는 부름에 응답한다, 두려움에 맞서라, 위대한 시작이다!>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 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하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
-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티모시 샬라메 (콜미바이유어네임)를 비롯한, 레베카 퍼거슨 (미션임파서블), 오스카 아이삭 (문라이트), 제이슨 모모아 (아쿠아맨), 젠다이아 콜먼 (스파이더맨), 하비에르 바르뎀 (캐리비안의 해적) 등 이미 등장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내뿜는 배우들을 보며 듄의 스케일을 1차적으로 가늠케 한다. 게다가 이번 듄의 제작, 감독, 각본을 맡은 드니 빌뇌브, 그리고 이번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는 한스 짐머까지. 캐스팅이건 제작진이건 초특급이지 않을 수 없다.

- 알고 고면, 숨겨진 재미 UP!
이미 원작의 모든 걸 아는 팬들에게는 척하면 척.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몇몇 상황에 대한 ‘Why?’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있어, 조금 불친절(?)하게 느낄 수 있다. 파트 1에서는 상세히 나오지 않은, 혹은 내년 10월 개봉 예정인 Part 2를 좀 더 재밌게 관람하기 위해 필자가 알아갔던 사전 지식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세계관
인류는 오랜 세기 동안 컴퓨터와 로봇을 만들며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왔으나 오히려 기계에게 노예, 침략당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에 기계에 대한 반대운동이 펼쳐지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AI, 컴퓨터를 전면 금지한다. 이에 컴퓨터를 대신할 것들을 인간의 능력 ‘각성’에서 찾는다.

 ▶세 가문, 그리고 관계 
① 아트레이데스 : 현재 다른 가문들의 힘에 입어 정치적 입김이 점점 세지고 있는 가문. 올곧은 성품을 지니고 있다.
② 하코넨 : 전 아라키스 소유주로 욕심이 아주 많으며, 수단 상관없이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③ 황제(코리노) : 정치적인 힘이 세지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으로 인해 본인의 입지가 약해지는 것을 아주 염려한다. 이에 아라키스 행성과 하코넨 가문을 이용하여 가문의 몰락을 계획한다.

-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맥스’
영화 듄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수많은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아이맥스는 필수다. 올해 단비와 같은 재개봉으로 아이맥스로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맥스 선택을 적극 추천한다. 각 가문이 살고 있는 행성의 광활한 묘사,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앞으로 마주할 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물들의 갈등 등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영화 <듄>. 아무래도 원작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반대로 원작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영화의 결말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고 느낀 듄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 옆에 ‘Part 1’ 붙은 게 아닐까 싶다. Part 1을 통해 듄의 전반적 분위기를 천천히 보여줬다면, Part 2에서는 주인공 폴이 ‘퀴사츠 헤더락’으로서 나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된다. 다음 편을 더 기다리게 만들 <듄 Part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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