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멜로나 액션, 현대극이나 사극 등 어떤 장르나 어떤 캐릭터 상관없이 팔색조 매력으로 다 소화가 가능한 배우가 있다. 작품 속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변신의 귀재 같은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화가로 데뷔하기도 했으며 현재 드라마 <커튼콜>에서 드라마 여왕의 품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배우 ‘하지원’. 그녀가 톱배우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자.

[사진/영화 '담보' 스틸컷]

단막극 <신세대 보고 - 어른들은 몰라요>의 ‘누가 미니 원피스를 입을 것인가’ 편을 통해 데뷔한 하지원은 청소년 드라마 <학교 2>에서 반항아 장세진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단발머리에 독기가 가득한 얼굴로 방황하는 청소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영화 <진실게임>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각종 신인상들을 수상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드라마 '다모' 방송화면 캡처]

이후로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다 드라마 <다모>에서 좌포청 소속 여성 수사관 다모 채옥 역을 맡아 황보윤(이서진 분)과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다모 폐인들을 양성했으며 극 중 황보윤이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며 채옥의 상처를 돌봐주고 대놓고 드러낼 수 없는 마음에 하지원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사진/드라마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황진이>에서는 조선 최고의 기생 황진이 역을 맡으며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춤과 거문고 등의 퍼포먼스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대급 ‘황진이’ 연기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시크릿 가든>이 있다. 숏커트와 수더분한 옷차림을 선보이며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와이어 연기부터 자전거 추격 장면까지 직접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스크린에서도 영화 <1번가의 기적>, <바보>, <해운대>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이지수 역을 통해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까지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영화 '해운대' 스틸컷]

하지원은 연기 스펙트럼이 아주 넓은 배우이다. 청순하고 귀여운 캐릭터·강렬하고 섹시한 캐릭터, 현대극·사극, 멜로·액션 등 어떤 장르의 어떤 캐릭터에도 다 잘 어울린다. 물론 액션 연기까지 되는 배우로 눈빛으로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표현 역시 탁월하다.

현재 하지원은 드라마 <커튼콜>에서 낙원호텔의 후계자인 박세연으로 새롭게 등장하며 1인 2역의 연기를 소화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와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드라마 '커튼콜' 방송화면 캡처]

매번 다양하고 개성적인 배역으로 연기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하지원’. 캐릭터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능력이 뛰어난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커튼콜>을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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