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 기업으로 식품공룡으로 불리는 네슬레의 CEO ‘울프 마크 슈나이더’. 2017년 이사회에 선출되어 네슬레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의 자회사 시애틀즈 베스트 커피를 인수하며 커피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외부에서 발탁된 슈나이더

[사진/Flickr]

네슬레는 1922년 1천억 스위스프랑에 가까운 적자를 봤을 때 금융 전문가인 루이스 데이플을 3대 CEO로 영입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줄곧 내부 인사를 CEO로 임명해왔다. 대규모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인도인들이 즐겨 먹는 ‘매기 누들’에서 허용치보다 7배가 많은 납이 검출돼 판매 중단을 당하는 등 식품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때 네슬레는 침체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하게 되었고, 94년 만에 외부에서 CEO를 영입했던 인물이 바로 ‘울프 마크 슈나이더’였다.

회사를 키웠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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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를 때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사실 슈나이더는 식품업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의료기기·제약 업체인 프레제니우스에 일했고 재임 시절 사업 다변화로 회사를 키운 이력이 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프레제니우스에 근무하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을 인수하며 직원 수를 3배, 순수익을 12배나 높였다. 그리고 네슬레에서 그는 커피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네슬레 역시 ESG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식음료 집중 커피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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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슈나이더는 건강 트렌드에 맞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과 및 아이스크림 사업을 매각하고 커피, 애완동물 사료, 이유식 및 물과 소비자 건강을 우선순위 목록에 추가했다. 그는 생수와 같은 정체된 제품 범주에서 벗어나 보충제 및 식물성 단백질과 같은 성장하는 시장으로 확장했다. 식음료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스킨케어 부문과 같은 사업은 매각하기도 했다. 프리미엄커피로 유명한 미국의 블루보틀과 카멜레온 콜드브루를 모두 인수하면서 대중과 중산층, 최고급 커피 브랜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커피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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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는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으로 유제품, 커피, 음료, 식수, 시리얼, 유아용품, 냉동식품, 초콜릿, 애완동물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영양·건강·웰빙 회사로 재무 실적을 산업 기준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1979년 합작회사 형태로 한국에 진출해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 ‘네스퀵’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음료 제품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연구·개발해 왔다. 초콜릿과 당과류 브랜드에는 ‘킷캣’, ‘마일로’, ‘롤로’ 등이 있다.

다양한 커피·음료 제품 브랜드를 운영할 뿐 아니라 생수, 유아식, 초콜릿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네슬레의 수장 ‘울프 마크 슈나이더’. 비록 식품업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만의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네슬레의 몸집을 더 키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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