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성명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면서 “예의 신발·의류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예와 그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 협업 즉각 종료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아디다스는 “반유대적 발언이든 어떤 종류든 혐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으며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 이는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2013년부터 이어진 아디다스와 예의 협업은 즉각 종료됐으며 아디다스는 이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 문제의 발언

[자료제공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해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트위터에서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디다스는 나를 거부할 수 없다. 어쩔 텐가”라고 말한 예의 인터뷰 내용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협업 중단으로 이르기까지

[자료제공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디다스가 예와 협업 중단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 듯하다. 아디다스는 예가 혐오성 언행으로 비판을 받기 시작하자 이달 6일 협업사 가운데 가장 먼저 “그와의 관계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 손절까지는 3주나 더 걸렸다. 예가 차지하는 높은 매출 비중 탓에 고심이 길어졌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예 역시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