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며 직장인들에게 점심값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이라도 하려 하면 1만 원은 훌쩍 넘기 일쑤이기에 일부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찾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 편의점 도시락보다는 본인이 직접 준비해 비용도 아끼고 건강한 도시락을 만들어 먹겠다는 ‘밀프렙족’이 늘고 있다. 

‘밀프렙족’은 ‘밀프렙(Meal prep)’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식사를 뜻하는 ‘밀(Meal)’과 준비를 뜻하는 ‘프리퍼레이션(Preparation)’의 합성어로 식사를 미리 준비하는 사람으로 도시락을 직접 싸서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최근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식대를 아끼려는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밀프렙족이 늘고 있다. ‘일주일 치 직장인 도시락 만들기’ 동영상 콘텐츠 조회수가 수십만 회를 넘는 등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이 새로운 전략 층으로 부상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관련 상품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위메프는 최근 3개월간(2022년 4월 8일~7월 7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보면 ‘도시락통’ 판매가 50% 늘었고 ‘밀폐용기’와 ‘보온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각각 83%, 12% 증가했다. ‘도시락용 수저 세트’ 매출 역시 60% 늘었으며 도시락을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전용 가방(55%)도 많이 팔렸다. 

도시락 반찬 준비를 위한 부식 판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캔이나 캔 반찬 등 포함하는 ‘통조림·캔’ 카테고리 매출은 45% 늘었다. 돈가스, 치킨너겟, 떡갈비 등 ‘튀김 ·부침개·전’ 카테고리 상품 판매는 26% 증가했다. 또한 나물과 햄·소시지 카테고리도 각각 31%, 10% 매출이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밀프렙족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식비와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들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밀프렙 식단을 구성할 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물, 무기질, 비타민 등 6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되, 상하기 쉬운 생선이나 어패류 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인의 일일 권장 열량은 남자 2,500kcal, 여자 2,000kcal임을 감안해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 두면 외식이나 배달 음식 등 식품의 충동적인 구매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프렙을 넣을 용기는 냉동 보관과 전자레인지 이용이 가능하고, 음식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칸이 나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고 시간과 식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밀프렙족’. 식단관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성비를 더욱 챙기면서 원하는 메뉴까지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직접 도시락을 싸는 밀프렙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