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이 없기 때문에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 ‘헌혈’. 헌혈은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저출생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국가혈액수급에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생명나눔을 위한 따뜻한 캠페인을 진행 합니다. 

지난 9월 서울 신촌의 헌혈센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과 양교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모여 헌혈정기전에 대한 개최 협약식이 실시 됐습니다. 9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헌혈 정기전.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생명의 소중함을 가꾸는 사랑의 동반자가 되어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을 약속 합니다. 
 
양교 비상대책 위원장들의 각오 또한 남다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양교가 건전한 대학 문화를 조성하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겠다는 의미있는 시작의 자리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고려대 중앙비상대책위원장
고려대학교 학우분들 저희가 사실 연세대학교에 질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고려대학교 하면 이제 다 끈끈한 그리고 민족 부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저는 이제 연세대학교에 질 거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다들 끈끈한 우애를 실천하셔서 같이 헌혈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통일 연세! 안녕하십니까 연세 학교 학우 여러분. 그동안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사회적 가치에 항상 헌신하면서 우리 대학 사회를 선도했는데 그 모습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번 헌혈 정기전에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몸소 보여주는 그런 헌혈 정기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과거 헌혈 정기전을 통해 고귀한 생명을 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지방의 한 종합병원 분만실에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이를 낳고 자궁이 수축하지 않는 자궁근육무력증으로 생명이 위독해진 산모 A씨. 긴급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수혈비용으로 큰 목돈을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이 소식을 알게 된 고려대학교 지원센터는 지난 축제기간 약식으로 진행된 '헌혈 정기전'에서 고대생이 기증한 258장의 헌혈증 중 50장의 헌혈증을 병원에 건넵니다. 축제기간 사랑을 나누고자 기증한 헌혈증으로 산모는 무사히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이처럼 단순한 경쟁 구도를 넘은 양교의 따뜻한 모습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2022년 헌혈 정기전(연고제·고연제)은 매주 1회 학교별 누적 헌혈횟수를 집계한 후 SNS, 헌혈 온도계를 통해 상황을 알린다. 서울/경기/인천 내 헌혈의 집 방문해서 헌혈을 실시해도 되고, 기간 내 주 1회 캠퍼스 내 방문하는 헌혈버스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특권 ‘헌혈’. 그 아름다운 현장에 모두가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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