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절찬리 방영 중인 드라마 <금수저>에서 묘한 이중성을 보이며 캐릭터에 확실한 존재감을 부여하는 배우 ‘손여은’. 드라마에서 재벌가 사모님다운 다채롭고 고혹적인 의상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욕망과 탐욕으로 뒤덮여 있는 역할을 소화하며 금빛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손여은을 만나보았다. 

PART 1. 디테일이 살아있는 금빛 존재감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손여은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요즘 드라마 ‘금수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독특한 설정인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극 중 도신그룹의 안주인이자 태용의 새엄마 ‘서영신’ 역을 맡았습니다. 

- ‘서영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따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를 했나요?
우선 ‘서영신’이라는 캐릭터가 원작에는 없다 보니 주어진 틀 자체가 없었습니다. 원작에 있는 인물들 속에서 제가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인물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더 자유롭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영신은 극 중 가장 화려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신그룹 안주인답게 외향적인 것들도 신경 쓸 수밖에 없었죠. 

[사진/손여은_인스타그램]

- 피아노 연주 장면이 그야말로 수준급이던데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것 아닌가요? 
제가 피아니스트로서 등장하기 때문에 연주 장면들이 꽤 있었거든요. 그래서 연기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피아노 연습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실제로 피아노 전공이었거든요. (웃음) 지금도 취미로 연주를 즐기기도 하고 피아노 연주는 익숙하긴 하지만 전문 피아니스트로서의 역할은 처음이어서 학교 다닐 때의 기억을 많이 꺼내 캐릭터에 입힐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 ‘서영신’이라는 캐릭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이 캐릭터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거든요. 그랬던 그녀가 왜 정략결혼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결국 도신그룹에 입성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봐주시면 묘한 궁금증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을 거에요. 남편과 아들을 대하는 것도 보면 보편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신이 가지고 있는 반전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 반전이 극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보셔야 할 겁니다.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재벌가 사모님인 만큼 화려한 의상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평소 실제 스타일은 어떤가요?
영신의 의상들은 다양한 컬러와 독특한 디테일들이 많은데 저의 평소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아무래도 영신의 스타일은 평소에 입기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웃음) 물론 특별한 날에는 영신 만큼은 아니더라도 갖춰 입는 것도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주로 청바지에 티셔츠, 저지원피스에 스니커즈, 또는 아주 편한 캐주얼 의상들을 스타일별로 즐겨 입습니다.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편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 서영신의 모습에서 실제 손여은과 닮은 점이 있나요?
단순하게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것? (웃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닮은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신은 굉장히 목표지향적이고 계획적인 인물이지만 실제로 저는 목표를 딱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욕심부리며 살지는 않거든요. 조금 부족하다 느껴질지라도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려 노력하고 현재를 즐기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저조차도 생각지 못했던 미래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손여은_인스타그램]

-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괜찮았나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만나는 배우마다 맡은 캐릭터에 잘 어울리고 누가 봐도 그 인물인 배우들이었거든요. 다들 성격도 너무 좋았고, 촬영 기간 내내 선배님, 후배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배울 점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촬영장 가는 길이 항상 감사함과 설렘의 연속이었을 정도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촬영을 하면서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아무래도 피아노를 직접 치는 장면이 있는 날은 더 긴장되고 설렜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피아노를 치는 인물이 아니라 피아노를 업으로 하는 사람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연습도 연습이지만 현장에 미리 도착해서 리허설도 해보고, 막상 촬영할 때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기에 그때마다 처음인 것처럼 연주해야 했습니다. 다들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해 주셨지만 오히려 저는 전혀 힘들지 않았고, 몇 번이고 더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했었습니다. 앞으로 방송될 연주 장면들도 어떻게 나올지 너무 기대됩니다!

[사진/이끌 엔터테인먼트 제공]

- 악역과 선한 역할 중 더 자신 있는 분야가 있나요?
제가 역할을 선택할 때 악역과 선한 역을 구분해서 단정 지어 본 적은 없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었고 ‘어떤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역할을 만나게 되든 새로운 인물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죠. 그래서 그 캐릭터를 알아가면서 실제로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일치되는 순간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 악역을 하면 욕을 먹기도 하는데 어떤 느낌인가요?
선한 역할을 해도 극 중에서 욕을 먹은 적이 있고, 매일 욕을 먹다가도 결국은 사랑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처음엔 악역처럼 시작했지만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고 끝난 경우도 더러 있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들은 오롯이 그분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저 또한 반응들을 볼 때 관객의 입장으로서 보게 되더라고요. (웃음)

드라마 ‘금수저’에서 우아함 속에서도 폭풍의 칼날의 쥐며 금빛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손여은’. 화려한 의상부터 출중한 피아노 실력까지 선보이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 등과 함께 손여은의 더 많은 매력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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