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전 국민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며 주인공들의 화려한 비주얼까지 자랑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무대로 옮겨왔다. 레트로를 넘어선 복고의 물결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드라마와는 또 다른 무대만의 매력을 한껏 살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있다. 공연 도중에는 곳곳에 웃음 포인트까지 담겨 있어 러브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 높인다. 남북의 분단 속에서도 피어난 로맨스 <사랑의 불시착>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기간 : 2022.09.16.~2022.11.13.
장소 :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배우 : 리정혁(민우혁, 이규형, 이장우), 윤세리(임혜영, 김려원, 나하나), 구승준(테이, 이이경, 한승윤), 서단(송주희, 김이후, 연정) 등

줄거리 및 배경 : 죽음을 결심하고 간 스위스, 남한의 재벌 상속녀 ‘세리’는 선착장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다시 살아갈 다짐을 한다. 한국에 돌아온 어느 날, 세리는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해버린다. 그곳에서 깐깐한 북한 장교 ‘리정혁’을 만나게 된다. 정혁의 약혼녀로 위장해 북한에 잠시 머물고 있는 세리는 남한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정혁, 5중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

정혁과 5중대원들은 ‘세리스 리턴 작전’을 펼쳐 보지만 작전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세리와 정혁은 인민무력부 보위국 소속 소좌 ‘조철강’의 여러 방해 속에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는 와중 정혁의 약혼녀인 ‘서단’과 세리와 결혼할 뻔했지만 도망자 신세로 북한에 숨어 지내던 ‘구승준’의 사랑 이야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엉성하지 않은 북한 억양 & 화려한 액션 장면

배우들의 북한 억양이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북한 억양을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지... 그런 노력들이 느껴져 거북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드라마 속의 대사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 것에 대해서 드라마를 본 팬들에게는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총격신이나 격투신에서도 배우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리정혁이 혼자서 결투를 할 때는 상대배우와의 합이 얼마나 잘 맞던지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포로 교환을 앞두고 북한군과 국정원 사람들이 선을 두고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무언가 ‘칼각’의 느낌까지 선사한다.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2.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열연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로만 꾸며지면 다소 지루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5중대원들 선사하는 웃음, 특히 사택마을 주부 4인방이 펼치는 깨알 같은 몸짓과 표현들은 관객들의 폭소를 터지게 만들기도 한다. 한명 한명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랑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충분하다.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열연으로 웃음 포인트가 끊이질 않아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제공]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16부작의 드라마를 줄였어도 담을 건 다 담았다)

- 캐릭터 매력도 
★★★★★★★★☆☆ 
(무대에 오른 배우들도 직접 말했듯 드라마 배우들이 너무 세지 않았나...) 

- 몰입도 
★★★★★★★★☆☆ 

- 총평 
★★★★★★★★☆☆ 
(드라마를 본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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