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태산과 기러기의 깃털, 경중의 차이가 매우 큰 '태산홍모'
[사자(四字)야! 놀자] 태산과 기러기의 깃털, 경중의 차이가 매우 큰 '태산홍모'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10.0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태산과 ‘기러기’ 털

아주 무거운 것과 아주 가벼운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태산홍모(泰山鴻毛)’입니다.
→ 클 태(泰) 메 산(山) 기러기 홍(鴻) 터럭 모(毛) 

‘태산홍모(泰山鴻毛)’란 

경중의 차이가 매우 큰 것을 비유하거나, 사람에게는 어떻게 사느냐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사마천’의 <보임소경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원래 그의 아버지 ‘사마담’이 저술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사마담이 죽게 되자 아들에게 완성하도록 유언을 내렸습니다. 사마천은 ‘무제’ 때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궁중에서 일하면서 <사기>를 저술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그가 집필에 몰두하고 7년이 지나간 어느 날 ‘이릉’이 흉노족과 싸우다가 포위되어 투항했는데 이 일로 무제가 격노했습니다. 조정의 대신들도 모두 이릉이 투항한 일을 비난하였으나, 사마천은 이릉이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어쩔 수 없이 항복한 것이라며 그를 변호했습니다. 그만 무제의 진노를 산 사마천은 죄인의 몸이 되어 투옥되고 말았고 거세를 당하는 궁형에 처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야 했던 사마천은 치욕을 당하고 그것을 견디며 <사기>를 저술하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때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가 <보임소경서>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한 번 죽는 것인데, 그 죽음이 혹은 태산처럼 무겁고 혹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은 그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치욕을 참고 사는 것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생명에 ‘태산홍모(泰山鴻毛)’가 있을까

태산홍모는 가볍고 무거움의 차이가 매우 큰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한 만큼 ‘태산홍모’처럼 어느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을 텐데요.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