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배달 음식 등 택배 주문이 늘면서 플라스틱 용기나 아이스팩 등의 쓰레기도 함께 늘어났다. 분리수거를 한다고 하지만 무심코 재활용이 된다고 생각했던 쓰레기가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잘못 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앞으로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품목들이 재활용되지 않는지 확인해보자.

먼저 카페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재활용이 불가하다. 특히 일회용 컵에 잉크로 로고가 1cm만 새겨져 있어도 재활용이 불가하다. 그리고 일회용컵은 PET, PP, PS 재질로 이루어지는데 맨눈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세 종류를 한군데 모아 녹이면 각각의 성질에 따라 녹는점이 달라 균일하게 녹지 않아 재활용성이 떨어진다. 결국 일회용컵은 재활용 불가 폐품으로 분류되어 분리배출 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게 된다. 

냉동·냉장제품을 배달로 받을 때 아이스팩이 딸려 오는데 아이스팩은 따로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은 하수구에 배출하고 케이스는 비닐류로 배출한다.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자르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따로 있는 곳도 있으니 잘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라이터도 재활용이 불가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일회용 라이터, 가스 라이터, 기름 라이터(지포 라이터)는 모두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이 뒤섞인 복합재질 제품이고 재질별로 열심히 분리하더라도 너무 작은 조각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라이터 내부에 가스가 많이 남아있다면 최대한 소진한 후 버려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도 과일 중 포도도 알맞게 분리해 버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분해되는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 단단한 과일 껍질은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포도 껍질과 포도 씨는 작고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그러나 포도 줄기는 단단해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동물 사료로도 쓸 수 없으므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분리배출하고 있는 ‘와인병’도 재활용되지 않는다. 분리수거장에서는 유리를 모으는 장소가 따로 있지만 우리나라 재활용 시장에서는 갈색, 녹색, 백색(투명)으로 구분해서 처리된다. 국내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색상은 갈색, 녹색, 백색(투명) 3가지뿐이며 와인병은 세 가지 색상에 해당되지 않고 대부분 수입되고 있어 공병 재활용 수요도 적다. 세 가지로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 색상은 폐기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식용유나 기름 종류는 재활용이 불가한 품목이다. 기름의 양이 적다면 키친 타올에 기름을 흡수시키거나 닦아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그러나 양이 많은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통에 신문지를 적당히 구겨 넣고 기름을 붓고 기름이 신문지에 완전히 흡수되면 빼내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아파트 단지나 근처에 폐식용유 수거함이 있다면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잘 모아서 배출하면 된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의 라켓도 여러 재질을 혼합해서 만들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하다. 라켓의 줄(거트) 역시 재활용이 불가능한 나일론(합성섬유)을 주원료로 하기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라켓용 가방도 의류수거함의 수거 품목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함께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리수거를 해야 할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할지 헷갈리는 부분이 많기에 잘 확인하고 버려야 한다. 잘 버리는 만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요즘, 가능한 일회용품을 안 쓰는 편이 환경에 최선이라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