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평점] 공고히 쌓아 올린 10주년의 명성, 뮤지컬 ‘엘리자벳’
[뮤지컬평점] 공고히 쌓아 올린 10주년의 명성, 뮤지컬 ‘엘리자벳’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2.09.20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나를 위한 삶과, 남을 의식하는 삶...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고위층의 숨 막히는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집했던 ‘엘리자벳’. 외줄 타듯 불안한 삶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갈망으로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녀의 삶이 뛰어난 연출, 무대, 안무, 의상 등 10주년의 노하우 속에서 아름답게 조명된다.

국내에 유럽 뮤지컬의 붐을 일으키며 막강한 저력을 보여준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8월 블루스퀘어홀에서 4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인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캐릭터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압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으로 단숨에 15만 관객을 동원하고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1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한 스케일과 변혁 속에 뮤지컬 <엘리자벳>이 무대에 올랐다.

■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뮤지컬 <엘리자벳>
기간 : 2022.08.30. ~ 2022.11.13.
장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배우
엘리자벳 – 옥주현, 이지혜
죽음 –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루이지 루케니 –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

줄거리 및 배경 :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을 세우기 위해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어린 시설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을 살려두고, 그림자처럼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엘리자벳에게 첫 눈에 반해 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그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 생활과 엘리자벳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은 계속해서 갈등을 일으키고, 그럴수록 시어머니 소피는 엘리자벳을 더욱 옭아매려고 한다. 그런 그녀를 맴돌며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점점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위기감을 느낀 소피는 그녀를 끌어내리기 위해 남편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계략을 꾸미고, 엘리자벳이 절망하는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도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어머니에게도 위로와 도움을 받지 못하자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아들의 자살로 엘리자벳은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점점 더 왕실과 요제프에게 멀어져만 가고,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황후 엘리자벳을 지켜보던 ‘죽음’은 마침내 엘리자벳을 위해 루케니에게 칼을 건네는데...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인물 ‘엘리자벳’ 대하여 알고가자

자유를 갈망하는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하고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엘리자벳 실존 인물에 대해 알고가기를 추천한다. 뮌헨에서 자유분방하게 자란 엘리자벳은 16살 어린나이에 오스트리아 황제와 결혼을 하고 왕실 생활을 시작한다. 답답한 궁정 생활은 물론 특히 엄격한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설상가상 왕실의 법도에 따라 자식들도 직접 키울 수 없는 심각한 침해를 당한다. 상황이 그럴수록 엘리자벳은 우울한 생활을 하게 되고 왕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간다. 더욱이 황태자에 오른 아들 루돌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엘리자벳의 상태는 점점 더 나쁘게 흘러갈 뿐이었다. 상실감을 여행을 통해 해소하려던 그녀는 1898년 9월 10일 제네바에서 무정부주의자 루이지 루체니의 날카로운 칼에 찔려 숨을 거두고 만다.

2.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 악역이지만 밉지 않은 ‘루이지 루체니’
엘리자벳은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합주 그리고 열창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그 중 특히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고 가는 일등공신 ‘루이지 루체니’는 살인범이지만 익살맞게 그려지며 때로는 흥을 돋운다.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 그리고 익살맞은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극중에서나 현실적으로도 살인범인 루이지 루체니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배우 이지훈의 연기와 가창, 무엇보다 숨겨진 끼에 놀라는 계기가 되었다.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엘리자벳, 그녀의 죽음보다 괴로웠던 왕실의 삶)

- 캐릭터 매력도
★★★★★★★★★★
(모든 연기자가 주인공이다)

- 몰입도
★★★★★★★★★☆
(더 발전한 무대...10년 내공과 노하우가 그대로)

- 총평
★★★★★★★★★☆
(수식이 필요없다. 역시 '엘리자벳')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