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인 9월인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시기상 일찍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셈이라 눈길을 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4~10일(2022년 37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넘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Influenza like illness)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다만 2022년 37주 기간 호흡기바이러스 검출은 메타뉴모바이러스(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6.7%), 리노바이러스(7.4%), 보카바이러스 (7.0%), 아데노바이러스(5.6%) 순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1.4%)은 아직 비교적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예방수칙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받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자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및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 권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무료 예방접종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 접종을 완료해달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를 적용한다. 고위험군은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이다.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 받길 권한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할 때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의료진에게 알려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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