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현지시간으로 13일 로이터, AFP통신 등은 누벨바그 사조를 이끈 프랑스 거장 감독 장뤼크 고다르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다르는 이날 스위스 로잔 인근의 소도시 자택에서 배우자 등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히 눈을 감았다.

1. 누벨바그 운동 주도

[자료제공 / Wikimedia, 연합뉴스 제공]

클로드 샤브롤, 에리크 로메르,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 등과 함께 1960년대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한 그는 통념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 관습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연출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영화 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기고하던 그는 1960년 갱스터 로맨스 <네 멋대로 해라>로 파란을 일으키면서 세계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 고다르의 영향

[자료제공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1970년대 들어서는 좌파사상과 반전 운동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1960년대와 같은 큰 반향은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후 스위스에서 칩거하던 그는 2014년 <언어와의 작별>, 2018년 <이미지의 책>을 내놓는 등 80대에 접어들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택시 드라이버>의 마틴 스코세이지,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 <매쉬>의 로버트 올트먼 등 할리우드 거장들이 고다르의 영향을 받은 감독들로 꼽힌다.

3. 고다르에 대한 추모

[자료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관습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었다”며 그를 추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비평가 피터 브래드쇼는 그를 비틀스의 존 레넌,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 등에 비교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 위대한 모더니스트가 숨을 거뒀다”고 애도했다. 영화잡지 버라이어티의 기 로지 평론가는 “고다르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꿨다”고 촌평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