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2022 거제문화재야행(夜行)을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일원에서 ‘포로수용소의 밤’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당초 9월 2일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를 태풍 흰남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욱 안전한 행사로 개최하고자 일정을 9월 16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대신 행사 일정이 연기된 만큼 지역민들과 함께 더욱 알차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거제도 포로수용소만이 갖고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지냈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다가감으로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평화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 야시(夜市), 야숙(夜宿)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야경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자료 중 ‘판문점 사진 촬영’,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향한 환영’ 등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한 세트에서 방문객이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해보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입구에서 출구까지 동선을 따라가는 역사투어 프로그램으로서 단순 관람이 아닌 퀴즈와 뱃지를 만들고 참여한 인원에게는 사은품을 제공한다.

야사는 미군 군복을 입은 퍼포머를 중간중간 배치하고, 행사장 입구에서 암구호를 제공하여 퍼포머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검문 및 질문에 응답하지 못하면 감옥에 끌고가는 형태의 퍼포먼스 및 ‘지문찍기체험’, ’나만의 신발 꾸미기’, ’포로수용소 등만들기’, ‘사진틀 제작체험’, ‘취사장사역체험’ 등 다양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야화는 당시 포로수용소의 실상을 알게 할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설은 ‘소리사랑예술단 위문공연’ ‘스윙키즈 탭댄스 공연’, ‘버스킹’ 등 공연 프로그램들이 있다.

야식은 포로들의 취사생활을 다수의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지역상가와 연계한 테이크 아웃 음식을 판매한다. 야시는 거제시 예술가들이 만든 거제문화재야행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펼쳐진다. 야숙은 고현동 일대 숙박업소와 연계하여 야행을 투어하고 숙박시 특별할인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2022 거제 문화재 야행을 통해 거제도포로수용소의 문화유산의 가치와 한국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경상남도, 거제시 주최하고 거제 고현동 주민자치회(회장 옥만호)가 주관하는 2022거제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의 밤의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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