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이하게 되면서 연휴 이후 유행이 재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다수 국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열고 ‘동절기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개량백신(2가 백신)’이 4분기부터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량백신(2가 백신)’은 기존에 유행한 바이러스는 물론 최근 유행했거나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계통 바이러스에도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된 백신을 말한다. 방역당국이 그동안은 접종 명칭을 정할 때 차수를 높여가며 ‘N차 백신’ 식으로 명명했지만, 2가 백신 접종부터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하게 ‘22~23년 동절기 접종’ 식으로 시기를 중심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새롭게 도입될 2가 백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2종씩 모두 4종이다. 두 제약사는 오미크론주(BA.1) 변이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2가 백신 1종씩과 하위 변위인 BA.4와 BA.5를 토대로 한 2가 백신 1종씩을 개발했다.

BA.1 기반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지난달과 이번 달 국내에 사전검토와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 BA.4와 BA.5 기반 백신은 미국에서 막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한 단계다. 국내에는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이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BA.1 기반 2가 백신의 경우 BA.4·BA.5 기반 백신보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한 예방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질병관리청은 기존 백신보다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화이자의 2가 백신중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쥐를 이용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BA.4·BA.5에 대한 중화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물량은 연내에 전체 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접종을 시행하되, 품목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BA.4·BA.5 기반 백신도 신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절기 접종은 기본접종(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질병청은 이들 중 접종 대상자를 1~3순위로 나눠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하도록 할 계획이다.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및 그와 유사한 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권고’ 대상이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및 입영장병·교정시설 등 집단시설에 속한 사람이며 이 중 집단시설 관련(허용)을 제외하고는 접종을 ‘권고’한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으로 권고 대상은 아니지만 접종을 허용한다.

방역 당국은 ‘개량백신(2가 백신)’ 도입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4차 접종 대상자가 2가 백신을 기다리기보다는 4차 접종에 바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가 백신은 기초접종(1차‧2차) 완료자만 맞을 수 있는 만큼 미접종자라면 기초접종부터 완료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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