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무려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우영우'는 자폐를 가진 주인공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장애뿐 아니라 노인, 여성, 어린이, 탈북민,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련 사건들을 우영우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이끌고,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 등 우영우와 함께 일하는 한바다 식구들로 분한 배우들 역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이 드라마가 방송된 8주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13∼14%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의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

극 중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 역시 드라마 덕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래'와 관련한 관광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1960~70년대 국내 포경(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에 2008년 '고래'를 매개로 조성된 '고래문화특구'에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고래 자체에 대한 관심과 검색도 증가했다. 고래는 포유류로, 오래 전에 뭍에 살던 포유동물이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가면서 진화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고래의 몸은 어류와 유사하게 되었고 이 현상을 ‘수렴진화’라고 한다.

우영우가 사랑했던 고래는 수면에서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포유류인 고래는 바다에서 어떻게 숨을 쉴까? 다른 포유류와 달리 고래류의 콧구멍은 머리의 앞부분이 아니라 ‘윗부분’에 존재한다. 어류처럼 아가미를 이용해 물에서 호흡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 물속에서 숨을 참았다가 호흡하기 위해 수면으로 나오며 물이 분수처럼 뿜어  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이 솟아오르는 콧구멍의 이름은 ‘분수공’이다. 

이러한 고래는 크게 ‘수염고래아목’과 ‘이빨고래아목’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수염고래아목에 속하는 고래는 긴 수염이 달려있어서 물을 빨아들이고 난후 수염으로 거른 플랑크톤을 섭취한다. 수염고래는 지구상에 알려진 가장 큰 동물이며 약 13종이 있다. 대왕고래는 그중에 가장 크며 몸무게는 무려 90톤에서 140톤에 이르며 최고 기록은 178톤에 이른다.

그 외 대왕고래, 밍크고래, 핀고래, 혹등고래 등이 있으며 이 개체들이 이주를 하는 것도 보통 크릴이 많이 몰리는 바다를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모든 해양에 흔하게 존재했지만 포경업으로 인해 많은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보호가 필요하다. 

다음, 이빨고래아목에 속하는 고래는 종류에 따라 작은 어류에서부터 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사냥해서 잡아먹는 특징이 있다. 고래목에는 현재까지 총 9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이빨이 발달해 있어서 물고기나 오징어와 같은 먹이를 잡아먹는다. 

가장 큰 이빨고래류는 ‘향고래’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빨고래보다 수염고래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장 포악한 이빨고래류는 범고래로 어류뿐만 아니라 물개, 펭귄, 해달 등을 사냥해서 먹는다. ‘살인고래’라는 별칭이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끝으로 수많은 돌고래도 이빨고래아목에 속한다.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영우’가 사랑한 고래 역시 덩달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이 현상이 K-드라마 열풍을 타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 보호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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