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7월 21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에도 출산율이 더 떨어졌습니다. 올해 2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2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는데요. 출생아 수도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는데요. 반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세는 11개 분기째 이어졌습니다. 이슈체크에서 <인구절벽 위기! 출산율 최저치 또 경신>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심 팀장) : 1명도 채 되지 않는 합계출산율이 또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고요?

(조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는데요.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천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천168명(9.3%) 줄었는데, 2분기에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돈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심 팀장) :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구절벽 문제가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출생아 수는 2016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천674명(12.4%) 감소한 1만8천830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었는데요.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가 61.7%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2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둘째아 비중은 31.3%, 셋째아 이상은 7.0%로 각각 4.5%포인트, 1.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심 팀장) : 첫째아 비중이 늘었다...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죠?

(조 기자) :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늘었습니다. 특히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73년으로 0.24년 늘었는데요. 결혼 이후 첫 아이를 낳는 게 더 늦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출생아 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8천116명(6.0%) 감소한 12만8천138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심 팀장) : 반대로 사망자수는 증가하면서 인구감소에 부채질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 기자) : 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5천353명(20.5%) 늘었습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전 분기를 통틀어서는 지난 1분기(10만3천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망자 수가 지난 4월(3만6천697명), 5월(2만8천859명)에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탓입니다.

(심 팀장) : 고령화 사회인 만큼 사망자 수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고령화로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한 점도 사망자 수 증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 팀장) : 이렇게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가 늘면 인구가 감소하게 되겠죠?

(조 기자) : 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2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했습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로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396명)을 제외하고 서울(-3천42명), 부산(-2천841명), 전남(-3천197명), 경북(-4천117명)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6월만 놓고 보면 6천19명이 자연 감소했다. 32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심 팀장) :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출생아 수가 증가해야 되는데...이와 연관이 있는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고요?

(조 기자) :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천734건으로 1년 전보다 515건(1.1%) 줄었습니다.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14개 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6월만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1만4천898건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천337건(8.2%) 감소했다. 아무래도 혼인 연령층인 30대 남녀 인구가 줄어드는 부분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분기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8.5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줄었습니다.

(심 팀장) : 어느 연령대의 혼인이 가장 많이 줄었나요?

(조 기자) : 연령대별로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에서 1.8건(42.5건→40.7건)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자는 20대 후반(25∼29세)에서 2.2건(39.4건→37.2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올해 2분기 출산율 역시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3.4%) 감소했는데요.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습니다. 인구의 감소, 인구절벽 문제는 국가의 존립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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