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외에도 원숭이두창, 수막염 등 각종 감염병들이 보고되고 있다. 감염병의 확산은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확산되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요즘, 감염병이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길고양이에게서도 예외는 아니며 고양이 집사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링웜’이 낯설 수가 있다.

‘링웜(ringworm)’은 피부의 진균 감염으로 일반적으로 빨갛고 간지러우며 붉은 링 형태 반점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고양이 피부병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막 입양해온 길고양이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피부질환이기도 하다. 무분별하게 길고양이를 만지고 손이나 접촉한 부분을 제대로 씻지 않거나 소독하지 않으면 전염되기 쉽다.  

이 질환은 동그란 모양의 탈모 병변을 만들기 때문에 링웜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람에게도 전염시켜 백선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기에 만약 키우는 고양이가 피부 사상균증이 있으면서 동그란 고리 모양의 피부병이 사람에게 발견된다면 고양이와 함께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애써 고양이 치료를 했지만 사람이 치료가 안 되어있는 상태에서 사람이 고양이에게 감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같은 병원체에 의해 전파되고 증상이 발생되는 전염병이다. 흔히 인수공통전염병을 동물에서 사람에게 감염되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서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반려묘들은 대부분 집안에서만 지내거나 외부 접촉은 보호자를 통한 간접접촉인 경우가 많다. 만약 집에만 있던 반려묘가 링웜에 감여되었다면 혹시 보호자인 집사가 감염시킨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하며, 혹시라도 반려묘에게 링웜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이나 전문의 찾아가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 링웜은 우드램프 라이트를 비추거나 균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우드램프 검사는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곰팡이균을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균 배양검사는 병변의 털을 채취해 곰팡이를 배양한 후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검사해 확진하기에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링웜은 전염력이 좋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더불어 가정에서의 청결 유지도 필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항진균제를 먹거나 연고를 발라서 치료한다. 또한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고 청소와 환기를 하는 등 곰팡이가 살지 못하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착용한 옷이나 사용한 침구류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살균해야 한다. 

성인도 물론이거니와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면 링웜이 옮겨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링웜’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청결.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반려동물이 링웜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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