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PD / 구성 : 조재휘 기자]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8월 16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을 연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여러 측면에서 윤 대통령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 100일 소식과 관련해 <용산 시대 100일, 국정 분위기 반전 모색> 이슈를 알아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조재휘 기자) : 조원씨앤아이가 C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9%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6%로 조사됐습니다.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전망은 ‘더 잘못할 것 같다’(45.8%)는 응답이 ‘더 잘할 것 같다’(32.8%)는 응답을 앞섰습니다.

(심 팀장) : 그동안 어떤 행보를 이어왔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했다는 것이 큰 변화이지 않겠습니까?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첫날부터 74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일상적인 출퇴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으로 만나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용산 시대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습니다. 그리고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국정 전면에 내세웠고 한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현지시간으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치외교를 고리로 서방과의 연대강화에 나섰습니다.

(심 팀장) : 경제적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여왔습니까?
(조 기자) : 경제에서도 ‘자율’을 키워드로 규제 혁파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전임 정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도 대대적으로 손질했고 원전과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취임하자마자 6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했으며 7월 첫 주부터는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금융·부동산·물가 등 분야별 대응을 본격화했습니다.

(심 팀장) : 지금 중요한 것이 국민통합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떻습니까?
(조 기자) : 윤 대통령은 이제 전방위 경제위기·민생 대응책을 마련하고 갈수록 악화하는 진영 갈등 속에 국민통합에 나서야 하는 숙제를 받은 상황입니다. 지난주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재난대응의 첫 시험대에 서기도 했는데요. 현재 직면한 복합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취임 직후부터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을 새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강조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 기자) : 정부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완화한다는 기조 아래, 경제·산업과 연계한 효율성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국정과제 이행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부처의 장관이나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자질 문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논란 끝에 계속해서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동이 걸린 3대 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 팀장) : 숨 가쁘게 석 달여의 시간을 보낸 가운데 100일을 맞이해 윤 대통령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집니까?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밝혔는데요. 기자회견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약 40분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한 다음 언론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입니다.

(심 팀장) : 여러 상황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이유가 있습니까?
(조 기자) :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데에는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반전 카드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소통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대통령실 내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어떤 방식이 좋을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 팀장) : 사실 여론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국정 쇄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은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까?
(조 기자) : 대통령실은 취임 100일을 즈음해 참모진 일부 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인적 쇄신과 내부 재정비 등을 통해 국정 동력 회복과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지난 8일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에 이어 참모진 인적 쇄신이 가시화하는 흐름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현재 공석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까?
(조 기자) : 대통령실 개편 쪽으로 흐름이 잡힌 데는 인적 쇄신을 통해 집권 초 재정비를 기해 지지율 하락 국면 등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공석에 대한 인선이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이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견에서 인적 쇄신에 대한 언급도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 100일의 국정 수행기간 동안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많은 숙제를 받아 든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번 100일을 기점으로 어떻게 새로운 판으로 국정 운영을 해나갈 것이며 통합과 포용의 정치가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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