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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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바위절벽과 계곡. 누구도 살기 어려워 보이지만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이런 곳에서도 잘 사는 동물이 있습니다. 이들은 암석지대에서도 잘 살며 점프력이 뛰어나 험한 절벽도 가볍게 오르내립니다. 또 뛰어난 등반 기술과 협동심으로 척박한 바위 계곡에서 생존을 이어가는데요. 오늘은 우제목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인 ‘아이벡스’가 어떤 동물인지 알아봅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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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유럽인 아이벡스는 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산악지대에 서식합니다. 높은 산에서 20∼40마리가 암수별로 무리지어 살며 밤에는 산에서 내려와 삼림 속에서 지냅니다. 임신기간은 170∼180일로,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수명은 15~20년 정도입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아이벡스는 야생 염소의 근연종으로 몸이 크고 튼튼합니다. 수컷은 작은 턱수염이 있고 몸 전체의 길이와 맞먹는 듯 한 커다랗고 두꺼운 반원형 뿔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암컷의 뿔은 짧고 작습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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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는 산악지형은 물론 댐의 90도에 가까운 수직벽도 쉽게 오르내리는데요. 이는 절벽타기에 특화된 발굽 덕분입니다. 앞쪽은 뾰족하고 단단하여 조금의 굴곡에도 갈고리처럼 걸어서 지탱할 수 있고 뒤쪽은 부드럽고 접지력이 좋아 절벽 표면에 흡착하듯이 마찰력을 최대로 올려줍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속귀가 매우 크다는 것인데, 아이벡스의 큰 속귀는 강한 바람이 부는 수직벽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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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는 왜 위험한 절벽타기를 하는 것일까요? 바로 그곳에서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겨울철 부족한 영양소인 미네랄,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에 말라붙어 있는 소금을 섭취하는 겁니다. 이렇게 섭취된 소금은 열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라는 말이 있듯 절벽을 가볍게 오르내리는 아이벡스도 추락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노리는 독수리 등의 맹금류는 일부러 아이벡스의 진로를 방해해 추락사를 유도한 뒤 시체를 먹기도 합니다.

한편 과거 알프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었던 아이벡스는 현재 그 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보호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열스트레스에 취약한 종인 아이벡스의 서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습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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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아이벡스뿐 아니라 추운 겨울, 한창 겨울잠을 자야 할 곰이 깨어나 활동하는 이상 현상이 포착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거나 재활용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동물들을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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