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회사를 시장 리더로 변화시키는 데 3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액세스 인더스트리즈(Access Industries)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렌 블라바트니크’. 재정적 통찰력과 기업가적 본능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뤄 이미 20대에 자수성가 부자가 되었다.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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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바트니크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러시아 교통대학을 다녔지만 가족의 이민 비자 요청으로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다. 러시아 교통대학은 모스크바에서 유대인을 받아들인 유일한 고위 대학 중 하나였고 당시 유대인들에 대한 차별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던 때였다. 결국 그의 가족은 소련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블라바트니크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러시아 알루미늄 회사 인수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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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대 후반 Access Industries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폴리프로필렌 생산업체인 리옹 델 바젤(LyondellBasell)의 21%를 장악하고 있다. 소련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그는 러시아 알루미늄 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사유화 기간 알루미늄 회사 주식을 축적하면서 사업 경력을 시작했고 Access Industries를 통해 이러한 작업들을 수행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의 알루미늄 전쟁의 승자로 묘사되었고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엄청난 이익을 누린 장사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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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바트니크는 친구 벡셀베르크와 손잡고 다른 동업자와 투자회사 AAR을 만들었고 AAR은 1990년대 후반 경영난에 빠진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TNK를 인수했다. 그리고 영국 국영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TNK 경영권의 절반을 얻으면서 TNK-BP라는 회사가 탄생한다. 이 회사는 2013년 러시아 석유 회사 TNK-BP의 지분을 70억 달러에 매각하며 블라바트니크는 큰돈을 벌었다. 블라바트니크 혼자서만 배당금과 매각 차익으로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워너뮤직그룹(WMG) 모기업 Access Industries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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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에드 시런’, ‘브루노 마스’ 등 유명 가수의 소속사인 워너뮤직그룹(WMG)은 블라바트니크 소유 Access Industries가 주식을 100% 보유한 회사다. 워너뮤직그룹(WMG)의 모기업이 Access Industries라고 보면 된다. 블라바트니크 지난 2011년 3개 사모회사로부터 워너뮤직을 33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20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약 9년 만에 엄청난 투자 이익을 봤다. 워너뮤직그룹(WMG)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ME),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함께 세계 3대 음반사로 꼽힌다.

막대한 자금 지원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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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바트니크는 지난 2018년 하버드 의대에 사상 최대 금액인 2억 달러(약 2,578억원)를 기부했다. 그에 앞선 2010년에는 새로운 정부 학교 설립을 위해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 1억 달러(약 1,289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블라바트니크는 또 카네기홀에 2,500만 달러(약 322억원), 대영박물관, 국립 초상화 미술관 등 교육계와 예술계를 막론하고 자금을 지원했다. 그는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고 미국과 영국 두 나라의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스포츠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포츠 방송 DAZN도 소유하고 있는 ‘렌 블라바트니크’. 푸틴의 간접적인 엄호를 받으며 영미권에서 돈을 불린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막대한 기부를 한 만큼이나 막대한 부를 쌓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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