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2-08-01 ~ 2022-08-31)
- 외고 존치를 위한 청원
- 청원인 : 윤**
- 청원분야 : 교육

청원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올해 외고 1학년으로 입학해 현재까지 학교에 너무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는 17세 입니다. 저는 이 청원을 제목 그대로, 외고 폐지를 멈춰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외고를 왜 폐지하려고 하시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 알아보니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비싼 학비로 인해 생긴 귀족학교의 이미지, 외고 학생들의 어문계열 진학률 입니다.

국내의 30개 외고는 16개가 사립, 14개가 공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니는 곳이 사립외고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고를 폐지한다는 건 분명 모순이 있습니다. 일단 전국에 있는 수많은 사립학교들이 있어요. 전국단위 자사고, 광역단위 자사고를 포함해 여러 사립초등학교, 사립중학교 전부 적지 않은 금액의 학비를 내고 교육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연간 평균 학비가 약 1100만원이라고 합니다. 비싼 학비를 내는 자사고를 대표하여 하나고 연간 1700만원, 민사고 연간 2800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 사안에서 자사고는 유지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또, 국내에는 또 진정한 귀족학교가 있죠. 외국인학교, 국제학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학교들의 경우 학비가 자사고의 배로 뜁니다. 따라서 외고를 학비로 인해 불평등을 조장한다고 폐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외고의 어문계열 진학률은 31%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고 설립취지와 결과가 맞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생긴 의문점은 왜 우리는 꼭 어문계열을 가야하는 것인가 입니다. 우리는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외고에 입학해서 3년 내내 전공으로 정한 언어를 배웁니다. 3년 정도 배우고 나면 그 언어로 된 글을 읽고 대화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해지죠. 이렇게 배운 외국어, 어학은 저희가 선택하는 다른 학과에 충분한 뒷받침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외고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학생들의 꿈은 외교관, 통번역가, 혹은 국제기구에 있습니다. 정말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외교학과, 언어통번역학과, 국제학과, 이 세가지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외고를 선택한 이유는 저희들의 미래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함이었고, 우리는 여전히 각종 언어들을 구사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리,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 서 있는 스스로를 꿈꾸며 공부합니다.

만약 외고를 졸업해 꼭 중문과, 독문과, 불문과 등을 입학하게 되면 대학교 1~2년 정도는 외고에서 배운 내용과 아주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이루기 위해 쉼없이 달려야 합니다.

현재 외고에서 외고생이라는 자격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을 보호해 주세요. 우리의 모교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청원 UNBOXING 
>> 최성부 교육부 대변인

“외국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외고의 경우 미래 사회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어 폐지 또는 외국어교과 특성화학교 등으로 전환을 검토합니다” 

“국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고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존치 여부를) 발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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