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미국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쫓겨나다시피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아프간 철수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철수 과정의 수모를 만회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1. 미국의 드론 공습    

[자료제공 / 워싱턴 DC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인물로, 1998년부터 빈라덴의 이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그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미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향한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2. 알자와히리의 지도부 재건

[자료제공 / 호스트 AP=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알자와히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조직원이 흩어지고 살해당하자 알카에다의 존속을 위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지도부를 재건했다. 알자와히리는 지난 몇 년간 종종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지난 4월 한 동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8월 31일 9·11 테러로 시작된 20년 아프간 전쟁 종식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아프간은 물론 다른 곳에서도 테러와 전쟁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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