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주춤한 것도 잠시,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다시 커진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늘어나는 가운데, 마음 건강 관리에도 주의보가 켜진 상황이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바로 공황장애다. 학업, 취업 등 일상을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쉽게 생길 수 있는 일종의 불안장애로,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까지 겹치면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공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공황발작과 이 발작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다. 공황발작은 지하철, 백화점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여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도로 공포감이 몰려오고, 죽을 것만 같은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초조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을 정상적으로 쉬기가 힘들 만큼 가빠온다. 손과 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르며 극도로 두려움을 겪다가 1시간 내외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등이 누적돼 우리 몸의 감정을 조율하는 심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그 원인이다. 취업, 직장, 코로나19, 경제상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되고 이 열이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뜨거운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주듯이 심장의 열을 내리면서 안정시켜주면 공황장애의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필요 시, 전문가와의 상담 치료를 병행하면 공황장애 완화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확진자가 다시 늘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황장애는 초기에 대처하면 보다 빠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칼럼니스트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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