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낯선 케이블 채널의 반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국내외 호평 일색
[이슈체크] 낯선 케이블 채널의 반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국내외 호평 일색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2.07.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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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허정윤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7월 14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돌풍의 이유,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낯선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죠?

(조재휘 기자) : 네. 지난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회 만에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조차 쉽게 넘지 못하는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면서 '대한민국 톱(TOP) 시리즈' 1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심재민 팀장) :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고요?

(조재휘 기자) :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우영우'는 지난 9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8위를 기록한 뒤 전날까지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 10개 언어 자막으로 번역돼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되고 있는 '우영우'는 특히 아시아권 국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우영우'가 한 번 이상 정상에 올랐던 해외 국가로는 일본,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대만, 태국 등 8개국입니다. 또 13일부터는 유럽, 남미 국가에서 총 31개 언어로 추가 공개돼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우 10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서 평균 평점 9점이라는 높은 별점을 기록했습니다.

(심재민 팀장) :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 요인은 무엇입니까?

(조재휘 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가진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영우라는 인물을 장애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으로,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늘 당당하게 밝힙니다. 걸음걸이, 말투, 시선 등 남들과는 다른 우영우의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의 태도와 사회적 편견을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드러내면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장애를 숨겨야 하고 부끄러운 것이라고 그리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청자들도 불편하지 않게 바라보게 된다는 평입니다.

(심재민 팀장) :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우영우’ 캐릭터에 대한 인기도 상당한데, 어떤 매력이 있는 캐릭터죠?

(조재휘 기자) : 우영우는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사랑스러움을 뿜어냅니다. 좋아하는 고래 이야기가 나오면 신이 나서 쉴 새 없이 고래에 관한 지식을 읊어대고, 김밥집에서 게살김밥을 서빙하며 사실 게살이 들어가지 않으니 게살맛김밥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엉뚱함으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우영우가 고래 이야기를 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CG(컴퓨터 그래픽)는 환상 조합을 이루며 우영우의 귀여움을 배가합니다. 이러한 엉뚱하고 솔직한 우영우의 매력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우영우가 가진 하나의 성질일 뿐 전부가 아니라고 시청자들을 일깨우기도 하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 팀장) : 자폐성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콘텐츠는 '우영우'가 처음은 아닌데, 기존 작품과 차별성이 있다면요?

(조 기자) :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을 가진 초원(조승우)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고, 드라마 '굿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시온(주원)이 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 천재 의사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증인'(2019)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에도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우영우'는 장애인을 보호가 필요한 인물이 아닌 사회에서 제 몫을 해내는 독립적 인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굿닥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폐를 하나의 능력치로 활용하는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서 차별화했는데요. 특히 주인공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주인공이 평범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심 팀장) : 그밖에 시청자를 반하게 한 ‘우영우’의 매력이 있다면요?

(조 기자) : 권선징악을 실현하는 휴먼 법정극과 악당 없는 착한 캐릭터 중심의 '순한' 전개도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드라마는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다루는데요. 우영우는 예상치 못한 관점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통쾌함을 안깁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법정드라마는 극악까지 왔다고 할 정도로 자극적인 소재나 캐릭터가 나오는데, '우영우'는 일상의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면서 결국은 '선이 이긴다'고 느끼게 해주는데, 이런 면이 기존의 센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준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블 채널 ENA 수목드라마 '우영우'. 자폐성 장애를 가진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예전 작품보다 진일보한 모습으로 다루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데요. 주인공이 가진 장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것은 물론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과 사회적 차별도 불편하지 않게 꼬집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화제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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