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동영상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tiktok)'.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틱톡은 전자상거래 거래액을 올해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에서 내년에 230억달러(약 29조9천3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초의 매력

틱톡(TikTok) [연합뉴스 제공]
틱톡(TikTok) [연합뉴스 제공]

틱톡은 약 15초 정도 짧은 분량의 립싱크 영상을 음악 및 스티커와 함께 제작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및 공유 앱이다. 틱톡 앱은 각종 스마트기기에서 지금까지 약 20억 회 다운로드됐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의 다운로드 횟수도 1억 7200만 회에 달할 정도로 지난해 틱톡의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넘어섰다. 이러한 틱톡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바이트 댄스의 가치는 2019년 말 기준 750억 달러(약 91조 950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덮친 2020년 1분기 역시 전 세계 어떤 앱보다 많은 3억 700만 회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온라인 광고시장 다크호스 

블룸버그는 틱톡이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으로 선정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모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을 만큼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부동의 위치를 누렸으나, 이제는 틱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시장조사 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틱톡의 올해 매출은 120억 달러(약 15조 6천억 원)로 40억 달러(약 5조 2천억 원) 가까웠던 작년 매출의 약 3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올해 매출 전망치는 트위터와 스냅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틱톡이 플랫폼에서 광고를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상대한 성장이다.

마약과 같은 중독성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10억 명으로 페이스북(29억 명)이나 인스타그램(20억 명)보다 적지만, 사용시간 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데이터. ai. 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사용자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28.7시간에 이르러 페이스북(15.5시간), 인스타그램(7.8시간)을 합한 것보다도 길었다. 전문가들은 틱톡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 댄스가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동영상이나 뉴스를 추천하는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틱톡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접근방식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 앱 사용 시 첫 번째로 뜨는 탑뷰 1일 광고비는 1년 전의 약 4배인 260만 달러(약 33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온라인 광고 업체인 엔트 러비 전 미디어 도넛의 피터 얀 데 크룬 최고경영자(CEO)는 틱톡이 미디어 예산의 일정 부분을 갉아먹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확실히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수익 다변화 추진

틱톡은 온라인 광고에 이어 음악 서비스, 게임, 전자상거래 등으로 수익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틱톡은 영국과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틱톡 플랫폼에서 외부 업체의 온라인 상점 개설을 허용, 사용자들이 앱 사용 중에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틱톡은 전자상거래 거래액을 올해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에서 내년에 230억 달러(약 29조 9천3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서운 성장 속에 MZ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이제는 광고 시장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틱톡의 가치 상승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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