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저 먼 바다 끝엔 뭐가 있을까 다른 무언가 세상과는 먼 얘기...그렇게도 많던 질문과 풀리지 못한 나의 수많은 얘기가” <가수 보아 ‘아틀란티스 소녀’ 中>

이처럼 다양한 음악과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지만 그 존재는 베일에 쌓여있는 신비의 대륙 ‘아틀란티스’. 그 세계로 떠나보자.

아틀란티스는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나라로, 실제로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해 내려오는 신비의 ‘아틀란티스’ 대륙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남긴 두 편의 대화록에 의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1871년 독일의 슐리만(Heinrich Schliemann, 1822~1890)이 트로이 유적을 발견하고, 1901년 영국의 에번스(Arthur John Evans, 1851~1941)가 크레타 섬에서 미노아 문명을 발견한 이후, 신비의 대륙 아틀란티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9천 년 전, 아주 강력한 고대 국가가 있었다. 이 나라는 ‘헤라클레스 기둥’이라 불리는 지브롤터 해협 동쪽 끝에 솟은 두 개의 바위 뒤편의 큰 섬에 위치하였으며, 그 섬을 아틀란티스라고 불렸다. 아틀란티스는 인류가 최초로 문명을 일으킨 곳으로 많은 인구를 거느리고 있었으며, 이들이 전 세계로 퍼져 멕시코 만, 미시시피 강, 아마존 강, 지중해, 유럽, 아프리카의 서안, 발트 해, 흑해, 카스피 해 등 주변의 국가로 문명이 전파되었다. 이것이 바로 대홍수 이전의 세계로 ‘에덴 동산2’, ‘엘리시온3의 들판’, ‘올림푸스’, ‘아스가르드4’ 등과 같이 전설 속 낙원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아틀란티스인들이 얼마나 고귀하게 여겨졌냐 하면, 고대 그리스인, 페니키아인, 인도인 등이 숭배하던 신들은 아틀란티스의 왕이나 영웅들의 이름이며, 아틀란티스인에 의해 건설된 가장 오래된 식민지는 이집트일 것이라는 추정까지도 있다. 특히 유럽의 청동기 시대의 기물 제작법은 아틀란티스에서 전수되었으며 알파벳이나 페니키아 문자, 마야 문자까지도 아틀란티스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아틀란티스 대륙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그 위치는 어디쯤일까? 플라톤은 아틀란티스가 대서양 한복판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에 많은 탐험가들이 대서양을 진지하게 탐사했고,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자 그곳을 아틀란티스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강하고도 신성했던 국가 '아틀란티스'는 왜 사라진걸까? 많은 이들의 추측에 의하면 화산 재해 때문에 멸망했다. 특히 플라톤이 남긴 두 편의 대화록에는 "격렬한 지진과 해일이 있었다. 끔찍한 낮과 밤이 왔고, 아틀란티스는 바다 아래로 사라졌다"라고 나온다. 이처럼 아틀란티스에 대해 연구해 온 학자들은 화산 폭발과 지진이 아틀란티스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만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틀란티스가 지각 변동으로 파괴되고, 이곳에 살던 일부 사람들만 배를 타고 다른 대륙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될 뿐. 이것이 대홍수 또는 대범람의 아틀란티스의 전설로 남아 현재 전해지고 있다.

단, 이러한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부정하는 시각도 많다. 일부 학자들은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이야기가 기원전 1620년 지중해 연안의 산토리니 화산의 폭발로 크레타 문명(기원전 2000년경 동부 지중해의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발달한 청동기 문명)이 멸망한 사건에서 끌어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틀란티스 전설의 옹호자들은 반대론자에 맞서 몇 가지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이집트 등의 피라미드 형태가 비슷한 것은 아틀란티스 우수한 문명이 이집트와 중남부 아메리카로 옮겨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아조레스, 버뮤다, 바하마 제도 등 대서양의 섬들이 아틀란티스 대륙이 가라앉고 남은 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학자들은 지질학적으로 대륙 지각은 주로 화강암질(암석)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곳을 시추해 본 결과 기존의 해양 지각과 같은 성분이라고 지적한다. 

다양한 추측 속에 여전히 신비의 대륙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아틀란티스’. 플라톤이 주장한 ‘아틀란티스’ 이야기는 진실일까, 그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이야기일까? 오랫동안 ‘아틀란티스’를 둘러싼 호기심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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