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국가 비상상황 및 재난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노란’ 민방위복. 이것이 17년 만에 바뀐다. 현재의 이 ‘노란’ 민방위복은 2005년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각종 비상상황 및 재난현장 등에서 착용하고 근무하기 위해 노란색의 통일된 복장으로 제작하여 활용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활용해 온 ‘노란’ 민방위복, 그 동안 이 ‘노란’ 민방위복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어왔다. 먼저, 재난현장에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노란 민방위복은 방수·난연 등 재난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능성이 취약하다는 것. 또한, 획일적인 한 가지 민방위복이 용도와 계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용도와 계절에 따라 복장을 구분하여 착용하는 외국 사례와 비교하여 노란색 근무복을 획일적으로 착용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그간의 지적 사항 및 현장 요구를 반영하여 기능성과 현장 활동성이 강화된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의 복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우선,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 전문가·민방위 대원 및 민방위 업무관계자, MZ세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외국의 민방위복 활용 실태를 연구·분석하여 복제 개선에 참고하였다.

이러한 연구·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민방위복은 용도별로 크게 비상근무용과 현장 활동용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용도에 맞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비상근무 시에 착용할 비상 근무복의 개편 시안 9종을 마련했다. 

국민들도 의견을 낼 수 있다. 비상 근무복의 개편 시안 9종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으로, 국민 의견수렴은 6월 24일(금)부터 7월 6일(수)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국민 누구나 행정안전부 누리집 또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거나 전쟁기념관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투표할 수 있다.

개편되는 민방위복은 올해 을지연습(8.22~25.)에 중앙부처, 광역 자치단체 필수요원 위주로 시범 적용되며,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현장활동복은 민방위 대원의 안전한 임무 수행 여건 보장을 위하여 기능성 개선 연구를 거쳐 내년까지 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난·안보 환경 변화와 현장 활동성을 고려해 기능성과 현장 활동성을 강화하고 색상·디자인 등 개선을 앞둔 ‘민방위복’, 17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에 의견 표시로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