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 실종 단서에 활용 돼 [지식용어] 
완도 일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 실종 단서에 활용 돼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2.06.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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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전남 완도로 체험학습을 떠난 광주 초등학생 조양 일가족 3명의 통신이 두절된 지 한 달째. 그리고 어제 오후 3시 20분 경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의 승용차가 해안에서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차량 내부는 선팅이 워낙 짙어 안이 보이지 않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사체는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오늘 차량이 유실되지 않도록 그물을 덮어 놓고 해경과 공조해 인양작업을 할 예정이다. 

조 양 가족은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경 은색 아우디 차량으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했다. 경찰은 완도로 아우디 차량이 완도로 향하는 장면은 확보했으나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 마지막 생활 반응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반응은 법의학적 용어로 인간이 살아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범죄수사용어 또는 법의학적 용어로, 생체반응이라고도 부른다.

조 양 사건처럼 실종사건의 경우라면 그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들을 가리킨다. ATM 이용 기록,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통장 거래 내역, 현금카드 이용 기록, 생명보험 가입 여부, 금융기관 입출금 내역 등과 같은 금융 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통화 기록, 인터넷 접속 기록, 출입국 기록, 교통카드 이용 기록, 거주지 주변 CCTV 기록, 병원/치과/약국 이용 내역(예방접종 포함), 물품 구매 내역 등을 살펴 본다.

또 실종자에 걸맞는 물건, 즉 피복류, 담배, 신발, 안경, 도서, 음식, 취미 용품, 기호식품(초콜릿, 사탕, 과자, 우유, 커피, 담배 등), 칫솔, 양말, 속옷 등 물품의 구매 정황/기록이나 그에 대한 주변인의 증언도 생활반응이라 볼 수 있다. 병원, 약국, 이발소, 미용실, 학원과 같은 용역 이용 기록도 중요한 생활반응이다.

생활반응을 조사할 때는 동시에 자살 의도가 있는지 알기 위해 번개탄, 약물, 커터칼, 밧줄 등 자살하는데 쓰이는 물품 구입 정황도 살펴보며 가스/전기/수도 요금 등 공과금도 생활반응이 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상 등록된 거주 인원의 평균적인 사용량에 해당하는 요금보다 확연하게 적게, 또는 많이 나오는 상황이 한두 달도 아니고 몇 개월에서 몇 년이 넘게 지속될 경우, 상당한 범죄 연루 정황이 된다. 

또 시신의 경우 시신에 남겨져있는 상해나 기타 문제들이 생전에 생긴 것인지 사후에 생긴 것인지 판정하기 위해 확인하는 반응, 현상이다. 살아있어야만 생길 수 있는 손상과 현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시 경찰과 전문가들은 조사과정 중 조 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에 무게를 두었다. 지난달 말 조씨가 운영하던 사업체를 폐업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조양의 부모는 실종 직전에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유나양 부모가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2700여 만원의 카드대금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조양이 거주하던 아파트 현관문 앞에는 법원 특별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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