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 속에서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이 관계를 맺기 어렵고, 고립된 상황을 보내는 이들 가운데는 도움을 받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마음이 불안하고, 집중하지 못하여서 계속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 속에 놓인 듯한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마음에서 오는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상담은 사람들이 가장 떠올리기 쉬운 잘 알려진 해결 방안이다. 나의 힘든 상황을 상담 전문가에게 털어놓으며 도움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통하여 다시금 활기찬 일상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상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상담에 대해 더욱더 알고 싶어 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을 운영하는 송지연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의 송지연 센터장
▲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의 송지연 센터장

Q. 그루터기상담센터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상담센터를 열기 전, 나에게도 상담을 받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는데, 정말 모순되게도 정작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상담실에 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상담실의 문턱을 낮추고 편하게 상담센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반드시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찾아오기 쉽고, 부담 없이 접근하도록 할까 고민하다가 그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지금의 상담센터를 열게 되었다. 누구나 쉽게 오실 수 있는 친근하고 편안한 상담센터가 되도록 계속 힘쓰고 있다.

Q. 그루터기상담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루터기상담센터에서는 청소년 상담, 성인 개인 심리 상담, 부부 상담, 커플 상담, 가족 상담, 집단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루터기의 프로그램이 타 센터와 차별화되어 있다고 보기에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 센터가 위치한 강서구에는 1인 가구가 아주 많다. 그래서인지 20~30대의 젊은 분들이 상담센터를 많이 찾아주신다. 우리 센터에는 사람의 발달 주기상 초기 청년기를 경험 중이신 분들을 잘 케어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들이 계신다는 것이 우리 센터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Q. 그루터기상담센터의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대부분의 상담은 타 심리 상담센터와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꼭 말씀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은 집단상담이다.

나는 늘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알아가고 함께 성장해 잘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핵가족화 사회, 정보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개인적으로 변해간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만 알고, 또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그로 인한 많은 심리적 부작용으로 인하여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은 관계 안에서 치유될 수 있고, 관계를 맺음으로 서로 연결되는 느낌도 경험하실 수 있다. 요즘은 집 안, 특히 자기 방에서도 손가락 하나만으로 모든 생활이 해결되는 세상이다. 함께 있으면 갈등을 겪고, 혼자 있으면 외로워서 힘든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법이 바로 집단상담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서로 상처 주기 싫어서, 상처받기 싫어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면 집단상담을 연습하는 안전한 장소로 삼고,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자기 생각과 감정과 신념을 만들며 확인해 갈 수 있다. 우리 센터의 집단상담은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비구조화 집단상담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여유 자리가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집단상담으로 부담 없이 참여하실 수 있다.

Q. 그루터기상담센터의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의 운영 철학이라고 한다면 나를 비롯한 센터의 상담자들이 내담자와 진짜 관계를 맺어 누구나 다 교정적 정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요한 포인트를 두는 것이다.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상담실의 모습을 지양하며 내담자의 문제를 함께 헤아리며 함께 성장해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 전경
▲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 전경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상담 장면 가운데 내가 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그래도 조금 더 보람이 있고, 정말 이 일을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은 구체적인 사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혼 위기에 있던 부부들이 회복되거나, 가족 사이의 심한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들이 변화하는 순간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서 원인을 찾기보다 먼저 자신의 문제를 보고,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바라보시기 시작하며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스템이나 수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저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언제나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먼 미래를 계획하고 쫓아가기보다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는 마곡점, 평촌점, 목동점, 미사점 이렇게 네 군데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자본력으로 운영하는 기업형 심리상담센터가 아닌, 그냥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그 지역의 그루터기 같은 역할을 하고자 정성스럽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화려하거나 고급스럽기보다는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마음이 아픈 많은 분을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게 될 것 같다. 뿌리가 살아 있는 그루터기를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각 지역에서 뿌리를 깊이 내려 언제 찾아가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반갑게 여러분들을 맞이할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센터 메인 보드에도 나와 있는 내용인데, 상담자라고 해서 완벽할 수 없기에 우리는 내담자들과 함께 헤아리며 함께 성장해갈 것이다. 상담자라는 이름이나 내담자의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상담자가 아닌 진한 관계를 맺고,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며 버티는 진정한 관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그루터기심리상담센터 마곡점의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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