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이 일상이 된 요즘, 하루에도 수십 곳의 헤어샵이 문을 열고 또 문을 닫는다. 이처럼 수많은 헤어샵이 흥하고 망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오랜 기간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헤어샵도 있다. 이들 헤어샵 간의 분명한 차이 중 하나는 바로 고객과의 관계다. 고객이 얼마나 그 헤어샵을 신뢰하고 꾸준히 방문하는지가 헤어샵을 살아남게 만드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사실 단순하다. 어떤 종류의 헤어스타일을 하더라도 그 과정과 재료에 정직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이런 부분을 타협하다 보면 당장은 수익이 생겨도 오래 가기 어렵다. 반대로 정직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고객이 먼저 느끼고 알아보는 법이다.

이와 관련하여 안산에서 헤어존을 운영하는 원소연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안산에 위치한 헤어존의 원소연 원장, 해나 부원장(좌측부터)
▲ 안산에 위치한 헤어존의 원소연 원장, 해나 부원장(좌측부터)

Q. 헤어존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을 찾는 고객의 60% 이상은 중년층이다. 그렇다보니 새치를 커버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편이다. 이 때 단순히 어두운 색으로 새치를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색과 얼굴 톤에 어울리게 다양한 제품의 트랜디한 색으로 도와드리고 있다. 색감만큼이나 과정에도 신경을 쓴다. 새치커버를 하기 전에는 페이스라인에 착색방지제를 발라드리며 두피보호제를 통해 자극 없이 편안하게 염색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 최근에는 주름 개선 두피크리닉라인을 도입해서 기능성 두피 라인도 진행한다.

최근에 매장을 리뉴얼하고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후로는 젊은 층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분들의 경우 레이어드 컷 등 트랜드 컷에 중점을 두고 제공하는 편이다. 펌 또한 기본펌, 복구펌, 더블환원펌, 디톡스펌 등 모발의 컨디션에 맞는 제품들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그에 맞는 메뉴얼에 따라 진행하되, 고객님들의 모발 컨디션과 두피 컨디션에 맞는 솔루션을 진행한다. 특히 두피의 경우는 두피진단기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관리에 들어간다.

Q. 헤어존에서 진행하는 주름 개선 두피클리닉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주름 개선 두피클리닉은 문제성 두피, 탈모, 두피 쳐짐, 두피 가려움, 각질, 염증 등으로 고민 중인 고객들께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헤어존에서 사용하는 두피클리닉은 아리바이오사가 나사(NASA)에서 무중력배양기술로 국내 유일의 스페이스 씰 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사용하여 다른 미용실과 차별화된 두피 크리닉을 선보인다. 겉핥기식으로만 이뤄지는 간단한 두피 클리닉과의 엄청난 차이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Q. 헤어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정말 직원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 더 나아가 친구 같은 편안함이 특징이다. 고객님들께서도 이런 분위기 덕분에 우리 매장 자체에 어색함을 잘 못 느끼시는 편이다. 그 편안함 덕분에 재방문고객과 단골 또한 많이 확보하고 있다.

작은 미용실이라고 해서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는 것 또한 헤어존의 큰 장점이다. 기술이 부족해서 고객님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 안산에 위치한 헤어존 전경
▲ 안산에 위치한 헤어존 전경

Q. 헤어존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경영에서는 항상 솔직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함을 잃지 않는 경영을 하고자 항상 정직하고 바른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직원을 채용할 때는 밝은 미소와 친절, 인성을 제일 중요시 한다. 기술은 배우면 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교육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에게 근무시간이나 방식을 너무 강압적으로 억압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절대 체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유로우나 적당한 선을 지킨다면 다 같이 일하는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생각, 정직함이 나의 노하우다. 무엇보다 내 사람들에 대한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나는 앞뒤가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부터가 한결같이 정직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많은 이익이 남지 않는다 해도 양심을 속이지 않고 좋은 제품을 이용했고 고객님들께서도 그 노력을 알아주셔서 지금의 헤어존이 있다고 본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욕심이 크게 없다. 지금 운영하는 매장이나 앞으로 생길 신도시에 2호점을 차리려고 하는데 두 곳 중 한 곳을 부원장님께 맡기려 한다. 그렇게 헤어존의 친절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더 많은 분께 제공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한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해서 오고 한 가족이 모두가 다니는 미용실인 만큼 지금처럼 고객님들과 희로애락을 느끼며 성장해가고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항상 이 자리에서 고객님들이 편안한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믿고 나와 함께 해주신 오랜 고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믿고 따라와 주신 만큼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나아가는 헤어존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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