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는 흔히 젊은 여성들만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시작점을 되짚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필라테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서 다친 환자들의 재활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독일의 조셉 필라테스가 고안한 운동이다. 그만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운동법이기도 하다.

특히 필라테스는 골반과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동작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생겨난 통증을 줄이고 유연성과 근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필라테스의 장점이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몸을 제대로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에 관하여 관악구에서 필라테스인유를 운영하는 김정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관악구에 위치한 필라테스인유의 강사진들
▲ 관악구에 위치한 필라테스인유의 강사진들

Q. 필라테스인유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인유는 ‘내 안에 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바른 몸 사용법에 대해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모든 사람은 다 예쁘고 잘났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외모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통상 외모가 출중하다고 평가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평균치보다 더 많이 끌어내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능성을 잘 발현시켜서 살면 외적으로 매력이 있어 보일 뿐 아니라, 더 건강한 몸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라테스인유는 회원들의 신체적 가능성을 끌어내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몸을 사용하는 유리한 혹은 건강한 움직임의 패턴을 학습시켜드린다.

Q. 필라테스인유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수업은 크게 개인 수업과 그룹 수업으로 나뉜다. 그룹 수업은 타인과 함께 수업을 받기 때문에 함께 수업 중 질문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업이 더욱 밀도 있게 진행될 수 있고, 개인 레슨보다 운동량이 더 많을 수 있다. 반면 듀엣(2:1)이나 트리플(3:1) 수업은 지인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 따라서 듀엣, 트리플 수업 시에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1:1 수업이 효과면에서는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Q. 필라테스인유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운동 센터에 적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센터 공간 스타일링의 키워드를 Homey(내 집 같은), Cozy(편안한), Welcoming(환대하는)으로 잡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에 있으면 편해서 쉬고 싶지 않나. 우리 집 앞에 ‘필라테스인유’에 가면 편안하지만, 운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 생각이 필라테스인유의 시작이었다. 회원들이 운동할 때 마음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센터의 조도도 약간 낮췄다. 동시에 노곤한 느낌이 들지 않게 밝기 조절에 신경 썼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첫 번째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원칙 있는 자유로움이다. 필라테스인유는 나를 포함한 7명의 강사님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수많은 회원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사회다. 이 안에서 모두 각자의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 중이다.

이를 위해 강사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직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회원님들 한분 한분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한다. 회원들의 목표를 귀담아듣고 목표를 이루고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필라테스인유 존재의 목적이다. 나는 필라테스인유의 주체가 되는 사람, 즉 강사님들과 회원님들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교육 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 필라테스의 틀 안에서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라테스 강사라면 당연히 필라테스를 기본으로 하되, 다른 운동도 접하면서 타 운동의 접근 방법이나 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좀 더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혹은 깊이 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직원을 교육할 때는 개개인의 능력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틀을 정해두지 않고 자유롭게 티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한다. 채용할 때는 강사분들의 약력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성실하고 사회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을 위주로 채용하고자 한다.

▲ 필라테스인유 내부 전경
▲ 필라테스인유 내부 전경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회원분들이 필라테스를 접하고 일상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통짜 몸매라 고민이 많았는데 S라인이 생겼다고 말해준 대학생, 두통 때문에 타이레놀을 달고 살았는데 이제 약은 전혀 먹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신 50대 주부 회원님, 거미형 체형에서 몸무게 변화 없이 허리 사이즈가 많이 줄어들어 편안한 라인을 가지게 된 50대 주부님,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1년째 개인 레슨을 받는 대학생까지. 언급하고 싶은 분들이 참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부족해서 회원님들의 만족을 끌어내지 못할 때도 있기에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회원분께서 원하는 목표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도달할지 늘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행동파다. 머릿속에 하고자 하는 바가 생기면 무조건 실행한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만에 하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세워놓고 목표를 밀어붙인다.

일례로 센터를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부동산에 가서 가게 자리를 봤고 그 날 가게 임대 결정을 하고 계약을 했다.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었으니 운이 좋았다. 그러고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을 했다. 없는 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센터명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등 말이다.

일단 시작을 하면 시작한 일을 수습하기 위한 핵심적인 혹은 필수적인 행동을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더니 필라테스센터가 눈앞에 있었다. 그리고 개업 후 1년이 더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아직도 내 생각이 물리적인 현실로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지금이 신기하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헬스케어 쪽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삽질도 제대로 못 한 금광과 같다. 과거 농경 사회나 산업화가 막 시작된 시대와 비교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살고 있다. 편리에 속아서 몸의 움직임은 오히려 둔탁해진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신체는 살아있음이 충분히 발현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있는 동안 편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은 편히 살기 위해 몸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영어나 수학을 배우는 것처럼 학습해야 한다. 피트니스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는 점점 커지고 더 구체화될 것이다. 시장이 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춘다면 현재보다 시장은 훨씬 커지고 더 많은 돈이 헬스케어나 피트니스 업계에 흐를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또 머릿속에 확실한 무언가가 떠오르면 실행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건강한 체형, 건강한 몸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체적인 조건은 타고나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노력의 크기에 비례하여 체형은 교정되고 보다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절대 쉬운 길은 없다. 우선 원리 원칙에 따라서 노력해야 한다. 꾸준히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다면 방법과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더 유효한 방법을 찾는 수고도 해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쌓인다면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다면 전화 주시길 바란다. 확실하게 도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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