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로 당내 신임투표에 부쳐졌다가 과반 지지를 받으며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41%에 이른 불신임표는 물가 급등, 에너지 안보, 브렉시트 등 난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1. 총리의 파티게이트

[자료제공 / AFP 연합뉴스]

존슨 총리의 작년 11월 말 불거진 파티게이트는 차원이 달랐다. 영국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고 가족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엄격한 봉쇄를 했는데 정작 총리는 총리실에서 파티를 즐긴 것이다. 민심이 크게 동요했고 여야 막론하고 사임요구가 쏟아졌다. 그러던 중 4월 경찰이 수사 끝에 방역규정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하면서 법 위반은 의혹을 넘어 사실이 됐다. 존슨 총리는 재임 중 법을 위반한 역사상 첫 총리가 됐지만 이때는 생각보단 양호했다는 평가로 조용히 지나갔다.

2. 상황의 급반전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크게 패한 데 이어 25일에 총리실 직원들의 봉쇄 중 술판 행각을 적나라하게 담은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특히 지난 3일 존슨 총리 부부가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에서 야유를 받는 모습이 생중계된 것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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