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주객이 전도되어 경품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지는 '웩더독' [지식용어]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주객이 전도되어 경품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지는 '웩더독'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5.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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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물건을 살 때 괜스레 사은품 때문에 혹하는 경우가 많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사은품이 갖고 싶어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이는 이색적인 마케팅 중 하나로 ‘웩더독(Wag the Dog)’이라고 하며,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웩더독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웩더독(Wag the Dog)’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라는 뜻으로 하극상 또는 주객전도의 경우를 이른다. 고객들이 실제 상품보다 덤이나 경품(꼬리)에 더 큰 가치를 느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으로 마케팅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그 예 중 하나로 최근 품귀현상을 빚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빵이 있다. 소비자들은 포켓몬빵을 사면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포켓몬빵을 구매했다. 즉 빵의 맛이 뛰어나거나 가격이 싸기 때문에 구입한 것이 아닌, 띠부띠부씰을 얻기 위해 빵을 산 것으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인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PB(자체브랜드) 빵 브레다움의 인기 역시 웩더독의 현상으로 풀이된다. 브레다움의 자체 빵에도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과 유사한 띠부씰이 담겨 있으며 이와 같은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매출이 3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연말 다이어리도 대표적인 웩더독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서는 음료를 마시고 일정량의 e-스티커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마케팅은 매출 상승에도 효과가 높다.

스타벅스의 다이어리는 중고시장에서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서 억지로 커피를 마시거나 주문 후 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또 레디백 이후 선보였던 21주년 기념 기획상품 우산이 일주일 만에 동났고 다시 출시한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 고객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지난해 주식 도시락을 출시해 도시락 구매 시 랜덤으로 주식을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4,900원짜리 도시락을 사면 당시 종가 기준 최고 45만원대(네이버)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고 20~40대의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도 웩더독 용어가 사용되며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준이 되는 몸통은 현물인 주식이라 보고, 꼬리는 주식에서 파생된 선물로 본다. 주식의 흐름에 따라 선물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이지만 웩더독에서는 기준물인 현물이 파생상품에 해당되는 선물에 의해 흔들리는 것이다.

사은품이나 기념품들이 이제는 공짜의 개념을 넘어 자체의 상품성도 자랑하는 경우로 성장한 ‘웩더독’ 마케팅. 기업 입장에서도 웩더독 마케팅을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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