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4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2천cc 중형차 쇠락

자동차 엔진 [연합뉴스 제공 / 촬영 안철수]

과거 한국 중산층을 상징하던 배기량 2천㏄급 중형 자동차가 갈수록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배기량 1천600㏄ 이상 2천㏄ 미만(이하 2천㏄급) 자동차는 749만7천963대로 전체 승용차 2천55만291대 가운데 36.4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천㏄급 차의 비중은 여전히 다른 급에 비해서는 가장 높지만, 2014년부터 9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2013년 41.90%에서 5%포인트(p) 이상 떨어졌다.

반면 1단계 아래인 배기량 1천㏄ 이상 1천600㏄ 미만(1천600㏄급) 차량의 비중은 4년 연속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455만2천535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5%다. 2018년 21.07%에서 3년여 만에 1%p 이상 올랐다. 도로 위의 주력 차급이 2천㏄급에서 1천600㏄급으로 점차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배경으로 '엔진 다운사이징'을 꼽힌다. 이는 같은 차량 또는 동급의 차체에 기존보다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로, 기술 발전으로 엔진 효율이 높아진 데다 특히 터보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운사이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천㏄급 중형차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로는 소비자들의 선호 모델이 중형 세단에서 SUV로 옮겨가는 현상이 꼽힌다. 국내 차 시장에서 2010년 30만대 넘게 팔렸던 중형 세단은 지난해 13만6천대로 반 토막 났다. 올해 1분기 판매량만 봐도 2만2천여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천여대에 비해 약 40% 줄어들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때 중형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량이었지만, 최근엔 다양한 차급의 SUV를 많이 찾는 추세"라며 "2천㏄급이 한국 대표 차급이라는 이미지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랜드로버-기아 등 리콜

벤츠 리콜 차량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콜 소식이 들려왔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기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피라인모터스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42개 차종 4만7천17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먼저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 250 등 25개 차종 3만991대는 조향 핸들 핸즈 오프 감지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사용 시 운전자가 조향 핸들을 잡지 않음에도 경고 기능 등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C 500 4MATIC 등 5개 차종 13대는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상황 발생 시 비상통신시스템(eCall)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 450 4MATIC 등 6개 차종 7대(판매 이전 포함)는 전조등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하향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다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등 2개 차종 1만2천128대는 엔진오일 오염도 증가에 따라 엔진오일 펌프 내 부품 간 마찰 및 파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아 리콜 차량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K9 3천942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이뤄진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벤틀리 뉴 프라잉스퍼 5대는 조수석 좌석 안전띠 일부 부품의 불량으로 어린이 보호용 카시트를 조수석에 장착할 경우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그밖에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9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SDI. 재판매 및 DB 금지]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다음 달 3일 제주에서 개막한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세계 40여 개국 전기차 관련 기업, 관료 등이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전시와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와 스웨덴 폴스타, 초소형 전기차 기업 마이브가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테슬라와 폴스타 전기차는 직접 시승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인 삼성SDI와 BMW가 이번 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하며 한국전력공사와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대동, 도시형 전기 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도 제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이번 엑스포에서는 국가 간 전기차 산업 관련 다양한 콘퍼런스도 열린다.

이밖에 100여 개 세션이 기간 진행되며, 세계 40여 개국 전기차 산업 리더들이 함께하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총회와 포럼이 개최된다. 엑스포의 부대행사로 '제2회 한반도 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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