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전 세계를 강타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 <데스노트>.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가 국내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고 초·재연과는 또 다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영상을 어떻게 뮤지컬 무대로 꾸며질까 궁금해 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에는 수시로 바뀌는 공간을 만들어내며 무대의 경사진 바닥-벽면-천장까지 LED 화면으로 무대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공간에 대한 제약을 뛰어넘으며 정의의 이름을 건 두 천재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 뮤지컬 <데스노트> (Death Note)
기간 : 2022.04.01.~2022.06.26.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배우 : 야가미 라이토(홍광호, 고은성), 엘(김준수, 김성철), 렘(김선영, 장은아), 류크(강홍석, 서경수) 아마네 미사(케이, 장민제) 등

줄거리 및 배경 :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낸 작품이다.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는 어느 날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된다. 노트에는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는다’는 문구가 있었고 라이토는 범죄자의 이름을 노트에 적게 된다. 노트의 비밀을 알게 된 라이토는 직접 범죄자를 데스노트로 처단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로 한다.

범죄자들이 의문의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람들은 범죄자를 처단하는 존재를 ‘키라’라고 부르면 신봉하기 시작하고 인터폴에서는 키라를 수사하기 위해 천재 탐정 수사관을 경찰청으로 보낸다. 그가 바로 베일에 싸인 명탐점 ‘엘(L)’이다. 천재적인 추리로 키라의 정체에 다가서는 엘과 새로운 세상의 신이 되고자 하는 라이토, 데스노트의 원래 주인인 사신 ‘류크’와 ‘렘’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 다른 데스노트를 지닌 ‘미사’의 등장으로 둘의 대결은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바닥-벽면-천장 3면의 LED 패널

관객으로 앉아있는 당신.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뮤지컬인지 헷갈릴 만큼의 영상미를 선사한다. 마치 실제 장소에 있는 듯 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도 영상을 투과해 현실감 있게 그려냈으며 무대를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를 아우르는 묘미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LED를 활용한 장면 중 압권은 단연 라이토와 엘의 테니스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테니스 코트의 위치가 수시로 변하며 다각도에서 비치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 대결의 긴박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2. 주인공들의 캐릭터 찰떡 소화 
야가미 라이토 역의 홍광호. 그는 이미 말이 필요 없는 배우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에서 맹활약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장한 눈빛부터 광기 가득한 표정까지, 거기에 그의 목소리까지 입혀져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최고의 명탐정 엘 역의 김성철. 그를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로만 알고 있었다면 뮤지컬을 보고난 후 그에게 입덕할 것이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 등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뮤지컬 배우이다. 홍광호와의 대립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섬세한 감정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사진/오디컴퍼니(주) 제공]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베스트셀러 만화의 원작, 스토리 압축에 대한 아쉬움)

- 캐릭터 매력도 
★★★★★★★★★☆ 
(두말하면 입 아픈 홍광호, 만화 찢고 나온 줄 김성철) 

- 몰입도 
★★★★★★★★★☆ 

- 총평 
★★★★★★★★★☆ 
(화려한 영상미, 소름이 몇 번 돋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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