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전기차와 우주여행에 이어 소설미디어 트위터까지 인수하면서 ‘머스크 제국’의 규모는 더욱 확장되었다. 그런 머스크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그가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까지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까지 인수한 '머스크 제국'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연합뉴스 제공]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트위터 인수로 직접 거느리는 기업이 5개사로 늘었다. 우선 잘 알려진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고,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 컴퍼니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창립해 경영하고 있다. 이 4개사의 직원 수만 합쳐도 11만1천여명에 달하는데, 여기에 트위터 직원 7천500여명을 더하면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12만명에 육박한다.

머스크 제국의 가치는?

임직원 수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의 합산 가치도 천문학적이다. 상장사인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 부담 우려에 12% 이상 급락했지만, 시가총액은 9천59억달러(약 1천144조원)에 이른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유치 기준으로 1천3억달러(약 126조7천억원), 보링 컴퍼니는 56억7천500만달러(약 7조1천670억원), 뉴럴링크는 5억∼10억달러(약 6천315억∼1조2천629억원)로 시장에서 각각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가 인수하게 될 트위터의 시총은 379억달러(약 47조9천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을 해보면 머스크 제국의 상장사·비상장사 기업 가치는 최대 1조507억달러(약 1천327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현존 가치 + 무한 잠재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제공]

기업의 현재 가치도 그야말로 엄청나지만, 머스크 제국에 속한 기업들이 현재 새로운 거대 시장을 구축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잠재력 역시 막강하다. 우선 테슬라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스페이스X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우주여행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그 존재감을 세계에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보링 컴퍼니는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차세대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추진하고 있으며,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트위터 인수로 '문화'까지 진출

여기에 새롭게 인수한 트위터는 다소 낡은 매체로 인식되지만,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미디어 시장을 알린 선두주자다. 이런 트위터까지 자신의 품에 안은 머스크를 두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굉장한 중요성을 가진 수많은 영역에서 한꺼번에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을 역사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 경제적·문화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시나 우려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제공]

우려도 있다. 제아무리 일 중독자 일론 머스크라지만 그가 5개나 되는 기업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다. 실제 이러한 우려는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에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작용하며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급락하기까지 한 것.

트위터까지 인수하며 어느 덧 5개 굵직한 기업을 경영하며 자신의 제국을 더욱 키우고 있는 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의 부자인 그가 또 어떤 참신하고 돌발적인 행보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모아진다. 기대감도 있지만 늘 우려와 논란도 따르는 일론 머스크인 만큼, 기발하면서도 신중한 프리미엄 경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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