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날아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굿즈 브랜드라고 소개드립니다. 우리날아는 ‘우리나라’와 ‘날다’의 합성어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위인 혹은 랜드마크를 널리 알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날아’는 정혜민 대표가 2018년 론칭한 패션브랜드이다. 지갑과 가방을 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정혜민 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한국의 역사를 아름답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혜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자료제공 / 우리날아<br>
자료제공 / 우리날아

Q. 한국의 역사를 아름답게 알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과 한국의 역사를 아름답게 알리는 것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예전에 미팅을 가졌던 적 있는 ‘리슬’의 황이슬 대표님과 같은 뛰어난 디자이너 분들이 한복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의복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미 많이 알리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요소를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지갑,가방 등을 디자인하여 많은 분들이 친숙하게 역사 그 자체를 소유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고자 합니다.

때문에 디자인 자체를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월오봉도와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폭을 소재로 아이템을 제작하면 어떤 아이템을 제작해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것 같은 아이템이 탄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독도를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샤이닝 독도컵과 같이 모던한 디자인의 아이템도 많이 있습니다.

Q. ‘우리날아’는 어떻게 런칭하게 되었는가?

A. 저는 디자인 전공자도 아니고 의류도 제작해본 적이 없습니다. 20대의 저를 돌아보면 그저 역사를 너무 재밌어하던 역사덕후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꼈고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우리나라의 미술품에도 관심이 많아서 박물관도 자주 갔었습니다. 그러던중에 가죽공예에 흥미를 느껴서 3년간 가죽공예를 배웠고 가죽공방을 운영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폭인 일월오봉도를 지갑에 녹여내보았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저와 같은 역사덕후분들은 패션과 역사의 콜라보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실 것이라고 생각되어 본격적으로 ‘우리날아’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Q. ‘우리날아’가 추구하는 가치는?

A. 저희 브랜드는 브랜드의 주관이 뚜렷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제품을 디자인할때도 최대한 많은 분들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기보다 저희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이 때문에 시제품을 제작하면 호불호가 심할 것 같다는 얘기를 종종 듣기도 합니다.

BTS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BTS 굿즈를 소유하고 싶듯이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역사 팬분들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굿즈를 소유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브랜드를 소개할때도 항상 ‘대한민국 대표 역사 굿즈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A. 모든 제품이 자식같이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일월오봉도를 새로운 색감으로 재해석하여 제작한 일월오봉도 중지갑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제품이라서 조금 더 애착이 가는 제품입니다.

일월오봉도라는 그림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궁궐의 어좌뒤에서 왕의 위엄과 궁궐의 기품을 상징하는 그림이고 만원권 지폐에도 인쇄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품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월오봉도를 그린 화가가 누구인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림의 각 요소들의 유래에 대해서도 밝혀지지 않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그림입니다. 저는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오히려 일월오봉도가 더욱 신비한 그림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Q. 어떤 소재로 제작되는가?

A. ‘우리날아’의 모든 제품은 캔버스 원단 혹은 비건레더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가죽공방을 운영하며 저도 과거에 가죽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동물보호와 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21세기에 저 또한 비건레더가 동물가죽을 충분히 대체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제품에는 한지가죽을 이용한 제품으로 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날아’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저희는 역사덕후가 더욱 많아져서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날아’가 여기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되면 너무 감사드리고 뿌듯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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