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2년 4월 11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금까지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기약 없는 상하이 도시 봉쇄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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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 어떤 상황입니까? 
A. 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6,087명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쭝밍 상하이시 부시장이 브리핑에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추가 핵산(PCR) 검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로 차별화한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2,500만에 달하는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검체 채취와 분석에는 적어도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도시 봉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렇게 상하이 도시를 직접적으로 봉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네, 이렇게 중국이 국가 차원의 대처에 나선 것은 상하이가 이미 방역 통제 능력을 상실한 제2의 우한이 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의 일일 신규 감염자가 계속 치솟고 있으며 이 중 상하이의 감염자가 거의 70%에 달합니다. 상하이 의료 체계는 포화 상태로 많은 감염자가 병원이 아닌 체육관 등을 임시로 개조해 만든 격리 시설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Q. 시민들의 생활이 상당히 불편할 것 같은데, 봉쇄 기간 거주민들의 이동은 어떻게 되는 거죠?
A. 네, 이 기간 봉쇄 구역의 거주민 총 2,500만명의 이동이 제한되며 물, 전기, 연료 등 공공부문 외에는 재택근무로 전환됩니다. 강력한 도시 봉쇄 속에서 주민들은 대부분 집에만 머무른 채 각자도생 중입니다. 주거 단지마다 당국의 통제를 받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외출을 시도하는 주민들을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일부 단지에서는 네 발 달린 보행형 로봇인 로봇 개나 드론이 돌아다니며 스피커로 일탈 주민에게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Q. 2,500만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 진행이 됐습니까?
A. 네, 상하이시는 지난 4일 전체 인구 2,500만명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한 코로나19 강제 검사를 1차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위해 인민해방군 2천명을 포함해 전역에서 1만명이 넘는 의료진을 버스, 철도, 항공기 등으로 상하이에 투입했습니다. 군인까지 포함한 대규모 의료진을 한 도시에 투입한 것은 지난 2020년 초 우한 사태 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Q. 봉쇄가 계속 이어지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 같은데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A. 네, 지난 10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한 봉쇄 지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방역요원이 주민들에게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은 ‘장쑤 방역요원 주민들에 구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조회 수 1억회를 넘기며 중국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상하이시 공안이 해당 게시물의 진위를 확인했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영상에 나온 방역요원은 주민위원회 간부로 주민 간 분쟁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장쑤에서 온 방역요원이 쓰러진 주민위원회 간부를 도와주는 장면이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군요. 또 다른 잘못된 정보들이 있나요?
A. 네, 상하이, 저장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등 10여개성의 고속도로가 방역 조치로 전면 봉쇄돼 화물차 통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웨이보에는 통행할 수 없는 고속도로의 지도가 등장해 곧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교통당국은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10여개성의 고속도로가 전부 폐쇄된 것이 아니라 통행량이 적은 일부 구간을 폐쇄한 것이라며 방역 업무와 효과적인 인력 배치를 위해 일부 요금소 운영을 중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는 높은 통제 수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아직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하던 식품 공동 구매까지 금지된 사례가 나타나 민생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봉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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