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격리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로감, 무기력증과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롱 코비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롱 코비드’로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롱 코비드(Long COVID)’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이르는 말로, 코로나19를 앓은 뒤 원인 모를 여러 증상들이 한동안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롱 코비드를 정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포스트 코비드 증후군’ 등으로 부르며 관찰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성인 중 최대 3분의 1은 석 달이 지나도 피로나 숨 가쁨 등을 겪었으며 가볍게 앓고 넘긴 경우에도 장기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호흡곤란·숨 가쁨, 피로, 신체적·정신적 활동 후 악화하는 증상, 기침, 흉통이나 복통, 두통,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등을 롱 코비드 증상으로 제시했다. 기분이나 미각·후각, 월경 주기가 변하기도 하고, 일명 ‘브레인 포그’라 불리는 사고 또는 집중의 어려움도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후유증이 격리 후 1∼2주 이내 대부분 없어진다면서도 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권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4일, 10일, 7일로 점차 단축해왔다. 이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최소 3∼4일간은 타인을 만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격리가 끝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해제 이후 검사를 하면 여전히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외부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전문가는 대면 식사를 피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면 출근 등 일상생활 등을 하는 것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기침, 가래, 목 불편감 등은 남을 수 있고 가볍게 앓았더라도 일부 환자들은 한 달 이상 기침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폐렴을 심하게 앓았다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런 상황이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로나 후유증 증상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도한 걱정은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낳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공황이라든가 우울과 같은 비정상적인 정신반응을 야기할 수 있어 걱정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를 앓은 환자 중 일부에서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 ‘롱 코비드’. 격리 후 1∼2주 이내 대부분 없어지지만 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완치 후 후유증은 전 인류가 겪는 흔한 증상인 만큼 혼자서 스트레스받기보다 증상에 맡는 치료를 꼭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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